대한민국 레전드 밴드 7팀이 불꽃 튀기는 진검승부의 서막을 열어젖혔다. MBN <다시 타오르다, 불꽃밴드>(이하 <불꽃밴드>)에선 평균 경력 40년에 달하는 레전드 밴드들이 작정하고 선보인 명불허전 무대가 소름과 감동을 안긴 것은 물론, 힙합 디스전 못지않은 과감한 입담과 비하인드가 쏟아져 재미를 선사했다. <불꽃밴드>는 매주 목요일 밤 10시 20분 방송된다.
↑ (사진 MBN) |
각 밴드들은 김구라-배성재 2MC가 제시하는 미션에 따라 앞으로 3개월간 경연을 벌인다. 심장을 옥죄는 짜릿한 평가전 무대부터, 온탕과 냉탕을 오가는 경연 결과와 입담까지 풍성한 볼거리를 선사할 <불꽃밴드>. 관객 투표 100%로 경연 순위가 결정되는 만큼, 자존심을 지키기 위한 레전드 밴드들의 역대급 무대가 탄생할 전망이다.
얽히고설킨 밴드들의 인연과 비하인드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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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먼저 스튜디오에 입성한 ‘불꽃밴드 막내’ 김종서밴드는 “밴드 음악의 새로운 매력을 보여주겠다”고 당차게 밝혔다. 뒤이어 등장한 부활의 박완규(보컬)는 “하나가 된 모습을 심도 있게 다뤄줬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드러냈다. 트렌디한 감각의 멤버들로 팀을 이룬 권인하밴드는 “젊음이라는 것보다 큰 무기는 없다”며 자신감을 보였고, 등장 자체만으로 기립 박수를 이끌어낸 사랑과 평화는 “목표는 1등”이라 거침없이 말했다. 다섯손가락은 한층 깊어진 음악을 예고했으며, 이치현과 벗님들은 “어느 팀한테도 지고 싶지 않다”며 승부욕을 불태웠다. 전인권밴드 역시 오랜 합에서 빚어진 팀워크를 강조하며 다시 한번 불타오를 무대를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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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서는, 과거 함께 활동한 다섯손가락의 드러머 장혁과 적으로 만난 기분을 묻자 “내게 장혁은 ‘금기어’다”라고 딱 잘라 답했다. 또한 이치현과 표명주(키보드)는 “부부라고 생각할 수도 있겠다”라는 MC들의 너스레에 갑자기 거리를 두고 앉아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이처럼 서로를 너무나 잘 아는 밴드계의 베테랑들인 만큼, 밴드들의 오랜 인연을 폭로하며 힙합 디스전 못지않은 흥미진진한 재미를 더했다. 여기에 매 회 밴드의 역사와 비하인드를 알 수 있는 토크들까지 펼쳐지며 시청자들에게 흥미를 안길 전망이다.
경연 룰 공개에 7 밴드 ‘깜짝
한편 2MC는 “지금부터 3라운드까지 경연을 진행한 다음, 누적 점수 최하위 팀은 <불꽃밴드>를 떠나야 한다”고 경연 룰을 발표해 현장을 얼어붙게 만들었다. 7개 팀은 앞으로 다양한 미션에 따라 진검승부를 펼치며, 현장에 함께하는 청중 평가단의 점수를 100%로 반영해 순위를 집계한다. 이후 매 경연 점수를 누적시켜 세 번째 경연 후 첫 탈락 팀을 선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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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평가전부터 살벌한 ‘디스전’ 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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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위기가 후끈 달궈진 가운데, 부활은 ‘비와 당신의 이야기’로 록 발라드 매력을 발산했고, 리더 김태원이 보컬로 참여해 모두를 집중시켰다. 부활의 무대 후 타 팀들은 “리더가 보컬 욕심을 내면 안 된다” “김태원이 직접 불러서 가사가 더 와 닿았다” 등 갑분 찬반 논쟁을 벌이기도 했다. 여기에 사랑과 평화는 ‘장미’를 선곡해 펑키한 사운드의 매력을 발산했으며, 마지막으로 권인하밴드는 ‘나의 꿈을 찾아서’를 선곡, 음악으로 세대를 초월하는 대화합의 장을 이뤘다.
서로의 무대를 직접 평가하는 과정에선 자비 없는 디스전이 난무하기도 했다. “잘하긴 했지만, 좀 (편곡이) 과하지 않았나?” “밴드는 서로 잘 들어야 하는데, 듣기는 안 하면서 말하는 것 같았다” 등 더욱 디테일하고 냉정한 평가를 이어간 것은 물론, 자신들에게 ‘셀프 1등’을 수여해 그 결과에 관심이 쏠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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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위→7위, 반전 결과의 팀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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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5위에는 김종서밴드가 호명됐다. 뒤이어 4위에는 다섯손가락이, 3위는 전인권밴드가 차지했다. 김구라는 “전인권밴드를 7위로 뽑은 팀이 다섯손가락이었다. 이 팀이 아니었다면 1~2위를 했을 것”이라고 전인권을 자극했다. 이에 다섯손가락 이태윤(베이스)은 “연주와 앙상블이 다소 연습이 부족한 느낌이었다”고 나름의 설명을 내놓았고, 전인권은 “여러 명이 함께 사진을 찍으면 다 자기만 본다. 다섯손가락이 그랬던 것 같다”고 특유의 느긋하면서도 평온한 말투로 ‘묵직한 한방’을 날려 현장을 초토화시켰다.
이처럼 순위 발표가 거듭될수록 스튜디오 분위기는 점점 얼어붙었다. 밴드 멤버들은 어두워지는 표정이 드러나기도 했고 급기야 깊어지는 감정의 골을 드러내며 긴장감을 높였다. 또한 상위권인 1, 2위와 하위권 6, 7위 발표가 다음 방송 분으로 넘어간 가운데, 10일 방송되는 2회에서는 청중 평가단과 함께한 대망의 첫 경연이 펼쳐진다.
“총합 284년, 7팀의 밴드 무대 즐겨주시길”
<불꽃밴드> 제작진은 “오로지 대한민국 밴드 음악의 부흥이라는 사명감 하나만으로 일곱 밴드들이 출연을 결정했다”면서 “7개 팀의 밴드 경력을 합하면 무려 284년이다. 대한민국 음악의 살아있는 전설들을 모은 것만으로도 음악 팬들에게 엄청난 카타르시스를 안겨줄 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 이들이 새롭게 써내려 역사를 다 함께 응원하고 즐겨주시면 감사하겠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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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기사는 매일경제 Citylife 제893호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