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른 살에 다가온 우울증 극복기 담아낸 에세이
신간『내 장례식에는 어떤 음악을 틀까?』는 인기 유튜버 ‘여행자메이’(본명 김서원)가 깊은 우울에 빠져 허우적대던 서른 살을 온몸으로 헤쳐가는 마음의 이야기를 담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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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행자메이 지음 / 얼론북 펴냄 |
그러나 서른 즈음 갑작스레 깊은 우울증을 만나게 된 그녀는 곰팡이가 허옇게 핀 자취방에서 “내 장례식에는 어떤 음악을 틀까?” 생각하는 지경에 다다르게 된다.
깊은 절망에 빠져 있던 그녀는 명상과 클라이밍, 아로마테라피로 여행을 추억하며 우울의 늪에서 서서히 빠져 나온다. 한국과 인도의 명상원을 두루 섭렵하고 암벽과 빙벽 등반에 도전하며 자신의 한계를 시험하던 작가는 지난 여행을 추억하고 재생하며 서서히 조금씩 숨 쉬는 법을 깨닫는다.
작가는 지금도 긴 우울에 빠져 있는 누군가에게 삐걱대는 게스트하우스의 침대일지언정 자신이 누울 곳이 되어주기를, 자신의 ‘발버둥’이 우울의 늪을 헤매는 이들에게 ‘오리발’이 되어주기를 바란다고 말한다.
여행자메이는 『때때로 괜찮지 않았지
[글 박찬은 기자(park.chaneun@mk.co.kr) 사진 얼론북]
[본 기사는 매일경제 Citylife 제890호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