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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WHITDA-35118 flesh to the frame, the paranoia diva (사진 제공 : 갤러리 비선재) |
영국 출신 현대미술가 데이비드 킴 휘터커(David Kim Whittaker, 1964-)의 개인전 <기적의 회화를 향하여(Towards Miracle)>가 오는 7일부터 다음 달 28일까지 갤러리 비선재에서 열립니다.
데이비드 킴 휘터커는 영국 콘월(Cornwall)에서 나고 자랐으며, 같은 곳에서 작업을 지속하고 있습니다. 세계 최고 수준의 갤러리인 오페라 갤러리의 전속작가로서 전 세계를 오가며 활약하고 있습니다.
작가는 패널이나 캔버스에 아상블라주나 콜라주 기법으로 초상화와 풍경화가 융합된 새로운 회화를 구축해 왔습니다. 작가는 회화 외에도 조각을 제작하거나 사운드아트를 선보이는가 하면 에세이를 쓰는 문필가이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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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데이비드 킴 휘터커 (사진 제공 : 갤러리 비선재) |
작가는 인물의 두상을 표현주의적 추상화의 형식으로 묘사합니다. 둥근 프레임을 인물화의 얼굴 부분에 배치해 그 안에 형상이 두드러진 사실주의적 풍경화, 혹은 인물화를 삽입합니다. 추상표현주의적 인물화와 사실주의적 풍경화가 조화를 이루는 것이 관람 포인트입니다. 이질적인 두 요소는 상충하기는커녕 절묘하게 화해돼 아름다운 회화세계로 극화합니다.
데이비드 킴 휘터커의 회화는 형이상학적 질문에서 시작합니다. 형이상학은 '우리의 현실을 운영하는 근원적인 원리가 무엇인가'를 질문하는 학문입니다. 가령, 세계가 존재합니다. 그런데 세계는 실제로 존재한다고 보는 학파를 실재론(realism)이라고 하며, 세계는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의 인식 능력이 재현한다고 보는 학파를 관념론(idealism)이라고 합니다. 데이비드 킴 휘터커는 세계를 우리의 관념의 산물이라고 해석합니다. 따라서 작품의 얼굴에 비춘 풍경은 우리의 의식에 비춘 세계를 가리킵니다. 추상표현주의적인 부분은 세계와 연결된 우리의 육신을 표현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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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urning To Touch Oil and acrylic on canvas 122x91cm (사진 제공 : 갤러리 비선재) |
갤러리 비선재에서 전시되는 작품 36점은 작가가 동아시아에서 처음으로 선보이는 노작(勞作)이기에 의미가 깊습니다. 작가는 지난 2017년 이탈리아 밀라노 무디마 재단(Fondazione Mudima)에서 개인전을
[이동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