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연결되어 있는 상태 Being connected / Crystal, wood, stainless steel / dimension variable / 2023 |
에이피오프로젝트APOproject(정고은 디렉터)가 오유경 작가를 시작으로 칸델라브룸(Candelabrum) 프로젝트를 시작합니다. 이번 프로젝트는 다음 달 30일까지 계속됩니다.
칸델라브룸은 '매단 등'을 뜻하는 라틴어로 샹들리에의 어원으로 알려졌습니다.
샹들리에의 형체는 그리스·로마 시대에는 기름을 넣은 큰 쟁반을 천장에서 늘어뜨린 기능 위주였지만 비잔틴 시대로부터 르네상스 시대에는 조명 본래의 목적뿐만 아니라 실내장식의 하나로서 중요한 구실을 하게 됐습니다.
17세기 후반에는 나무와 청동에 크리스털로 치장해 한층 더 장식적 효과를 높인 것이 사용됐으며 18세기 후반 프랑스에서는 우수한 공예품으로 만들어져 궁전이나 대저택을 더욱 호화롭게 한 촉등식 샹들리에를 선보였습니다.
19세기에는 백열전구가 발명되면서 과거에 비해 안전성이 높아지면서 샹들리에를 만드는 데 더 자유롭게 창의력을 구사할 수 있어 공예적으로 상당히 우수한 것이 만들어지게 됐습니다.
오랜 역사를 통해 형태는 변해왔지만 샹들리에가 가진 고유한 상징성은 더욱 확고해졌습니다.
많은 작가들이 샹들리에 형식을 차용해 작품화 했습니다.
대표적으로 백남준의 비디오 샹들리에는 텔레비전을 촛불 삼아 이미지와 빛을 내고 다양한 오브제들로 텔레비전을 장식했습니다.
이는 미디어로 인해 달라진 우리의 공간을 축하한다는 의미를 담았습니다.
백남준의 비디오 샹들리에는 우리에게 텔레비전 속 오래된 영상과 매체의 아름다움으로 먼저 다가오는 한편 촛불을 밝히는 과거의 기술로부터 무선 통신의 최신 기술에 이르기까지 시간을 넘나드는 백남준의 기술적 상상력을 보여줬습니다.
또한 아이웨이웨이의 검은 샹들리에(Black Chandelier)는 얼핏 화려해 보이지만 자세히 보면 해골과 뼈로 이뤄져 팬데믹으로 인류에 닥친 죽음이라는 미래를 표현한 작품입니다.
또한 빛을 발산하는 샹들리에가 아닌 빛을 흡수하는 검은색으로 만들어 샹들리에의 개념을 뒤집고 있습니다.
작가들과 지속적으
부산 출신의 오유경 작가는 일찍이 해외 명품 브랜드들과의 협업으로 화제를 모았으며 국내와 유럽 등 해외를 오가며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습니다.
[이동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