섹스리스 세계 2위 대한민국
행복한 부부생활을 위한 지침서 <쉬는부부>
부부의 심(心)감대 찾다
섹스리스로 벼랑 끝에 놓인 부부들의 ‘진짜 속사정’을 낱낱이 담아낸 MBN <쉬는부부>가 대한민국 19금 부부 예능의 판도를 뒤집으며 또 한 번 반향을 일으킬 전망이다. 지난 19일 첫 방송된 <쉬는부부>에서는 먼저 대한민국이 세계 2위를 차지하고 있는 ‘섹스리스’ 의 정확한 정의와 기준이 공개돼 눈길을 끌었다. 대한민국 최초 부부관계 솔루션 프로그램 <쉬는부부>는 매주 월요일 밤 10시10분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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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BN 제공 |
‘쉬는’ 부부 연령 DOWN
대한민국 세계 2위, ‘섹스리스’ 기준 공개!
연 10회 미만이면 당신도 ‘쉬는 중’
신동엽-한채아-김새롬-홍성우-박혜성 등 5인방은 현재 ‘대한민국 세 부부 중 한 부부는 쉬고 있다’는 통계에 심각성을 드러냈던 상황. 더불어 대한민국의 섹스리스 부부가 21년 만에 3배 이상 늘어났고, 1980년 이전 60세 이후였던 섹스리스 연령이 현재는 45세 이하로 확 낮아진 추세라는 사실도 전해졌다.
이어 산부인과 전문의 박혜성이 “의학적으로 연 10회 미만, 월 1회 미만 관계를 가질 경우 ‘쉬는부부’라고 칭한다”는 기준을 공개해, 스튜디오를 격한 공감에 들썩이게 했다. 이에 ‘꽈추형’으로 유명한 비뇨의학과 전문의 홍성우는 “경제적·육체적 스트레스로 인한 피로가 가장 큰 이유다. 또 다른 이유는 익숙함에 의한 불감증”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부부지만 털어놓기 어려운 주제인데, 오직 부부만이 해결 가능하다. 미루다 보면 부부관계가 더 어색해진다. 관계 회복을 위한 사랑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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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BN 제공 |
대한민국 세 부부 중 한 부부는 쉰다?
말 못 할 부부의 고민
신동엽은 18년째 행복한 결혼생활을 누리고 있는 비법과 함께 ‘19금 토크 제왕’다운 폭발적인 입담으로 현장을 초토화시켰다. 그는 대한민국의 부부 중 3쌍 중 1쌍이 섹스리스라는 통계와 함께, 다소 민망할 수 있는 부부관계 이야기를 특유의 순발력과 재치로 유쾌하게 전했다. 결혼 5년 차 한채아는 “남편과는 키스 대신 하이파이브 하는 듯한 뽀뽀를 한다”며 ‘뽀밍아웃’해 현장을 들썩이게 만드는가 하면, “육아에 지친 아내는 남편의 시그널도 육아의 연장선으로 느껴질 수 있다”며 ‘공감 여왕’다운 맹활약을 펼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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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BN 제공 |
이에 신동엽은 “각방은 절대 쓰면 안 된다는 의견이다. 육아로 인해, 자연스레 각방을 시작하던데 이후 각방 부부들이 다시 합방을 하는 게 쉽지 않더라. 부적응 사례가 많은 것 같다”고 말했다. “저희는 가족 모두 합방한다”라고 밝힌 홍성우는 아내는 물론 두 명의 자녀들과 함께 잠을 자면서도 ‘쉬지 않는다’며 가족 합방에도 쉬지 않을 수 있던 비결을 덧붙이기도 했다. 또 패널로 출격한 김새롬은 <쉬는부부>의 유일한 결혼·이혼 유경험자로서, 돌싱 5년 차가 말할 수 있는 찐 반응을 쏟아냈다.
참가비 무려 천만 원?
외국에는 ‘쉬는부부 워크숍’이 있다!
‘제1기 쉬는부부 워크숍’ 네 쌍의 부부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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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BN 제공 |
20년 전 국내에 ‘쉬는부부’ 워크숍이 개최됐지만 실패로 돌아간 사연도 소개됐다. 외국에서는 실제로 ‘쉬는부부’들을 위한 워크숍이 열리고 있다는 사실이 알려져 초미의 관심을 집중시켰다. ‘쉬는부부 워크숍’의 실존 여부를 묻는 신동엽의 질문에 박혜성은 “외국에는 이런 워크숍이 많다”라며 “게다가 참가비가 천만 원에 달하는 것도 있다”라고 밝혀 충격을 안긴 것.
이에 더해 박혜성은 실제로 20년 전 직접 ‘쉬는부부 워크숍’을 개최했지만 실패한 사연을 공개하기도 했다. 섹스리스라는 터부를 건드린 과감한 부부 예능 <쉬는부부>는 다양한 사회적, 개인적 이유로 섹스리스로 사는 대한민국 부부들에게 건강하고 행복한 부부관계 회복을 위한 특별한 솔루션을 제시, 부부간의 ‘心감대’를 찾는 과정을 선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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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BN 제공 |
이날 방송에서는 네 쌍의 ‘쉬는’ 부부가 출연, 부부 관계에 대한 깊은 화두를 던졌다. 결혼 후 찐으로 ‘한 번도 안 한’ 결혼 1년 차 신혼부부부터, 연중행사가 된 부부, 국제부부의 동상이몽 ‘쉬는’ 스토리와 경제적 현실 때문에 ‘쉬는’ 부부까지 솔직한 민낯을 담아냈다. 스튜디오에서는 영상을 함께 지켜보며 MSG 없는 진짜 속사정을 낱낱이 밝히는 것은 물론 부부들을 위한 특급 솔루션으로 이들의 관계회복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친구처럼 편해져서 쉬게 된 부부
결혼 1년 차, ‘안돼요’x’콜택시’ 부부
결혼 후 관계가 없다고 밝힌 부부가 등장했다. 〈개그콘서트〉 ‘황해’ 코너 속 보이스피싱 개그로 인기를 끈 남편 정찬민과 함께 16만 팔로워를 지닌 부부 유튜브 채널 ‘내 얘기’를 운영 중인 아내 임수현이 그들. 두 사람은 부부관계를 피하는 내용을 담은 “여보… 오해야”라는 콘텐츠로 인기를 끌고 있는 상황으로, 둘의 실감 나는 연기의 원동력이 콩트가 아닌 팩트에 기반한 것인지, 관심을 모았던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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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임수현, 정찬민 부부 |
한편 친구 같이 편해서 끌렸다던 두 사람은 결혼 후 실제로 ‘한 번도 안 한’ 부부라는 사실을 밝혀 모두를 충격에 빠지게 했다. 남편은 “결혼식 끝나자마자 이상하게 관계가 없어졌다”고 털어놨고, 아내 역시 “남편과 베스트 프렌드가 된 것 같은 느낌”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아내는 “콜택시처럼 늘 대기하다 보면 여자로서 매력이 없는지에 대한 생각이 들다가도, 남편이 다가오면 진짜 부끄럽다”며 속마음을 전했다.
남편도 “아내와 너무 편해져 버려서, 이제는 같이 사는 친구처럼 되어버렸다. 연애 때와 다르게 가식이 없어지는 가족이 되다 보니, 사실 노력하는 것도 없다”고 털어놔, 결혼 1년 차 따끈따끈한 신혼부부인 두 사람에게 대체 무슨 일이 있던 것인지 관심을 끌었다.
각방 때문에 쉬는 아내-부담감 때문에 쉬는 남편
결혼 9년 차… ‘복층남’x‘구미호’ 부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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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미호, 이경택 부부 |
한국과 러시아 부부의 동상이몽 스토리도 그려졌다. 영화 <범죄도시1>에서 신스틸러로 활약했던 모델 겸 방송인 고미호와 그의 남편 이경택이 그 주인공. 두 사람은 아내에게 첫눈에 반했던 남편 이경택의 열렬한 대시로 만난 지 3개월 만에 혼인신고를 마치고 결혼에 골인한 9년 차 부부다.
그러나 고미호가 한국으로 귀화할 정도로 뜨거웠던 두 사람은, 현재 남편은 복층에서 생활하는 등 2년째 각방 사용 중인 상황. 특히 부부관계에 대한 극과 극 반응으로 위기감을 더했다. 남편 이경택은 “아내 고미호가 ‘365일 섹시의 의인화’를 보여주며 밤마다 진한 스킨십을 해오는 것이 버겁다”고 밝힌 반면, 아내 고미호는 “남편은 나에게 불만이 없어요”라며 완벽한 동상이몽을 보여 의아함을 안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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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BN 제공 |
또 남편은 “’아내가 만족 못하면 안된다’는 압박감이 있다”며 즐겁지 않은 부부 관계에 대해 솔직한 심정을 예고해 관심을 끌었다. “부부관계를 쉬고 있는 원인에 대해 이제는 말할 시기다. 속마음을 털어놓겠다”는 결연한 의지로 참여하게 됐음을 밝히자 아내는 입소 초반부터 눈물 바람을 일으키기도 했다. 두 사람의 모습을 지켜보던 홍성우는 “반복되는 긴장은 불가능한 관계로 이어지고, 관계에 대한 강박은 ‘쉬는’ 부부의 지름길이다. 심리적 요인은 자존감 회복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쉬고 싶은 아내-쉬기 힘든 남편
결혼 10년 차, ‘돼지토끼’x‘8282’ 부부
결혼 10년 차 부부의 연중행사 이야기도 소개됐다. 46만 팔로워를 자랑하는 부부 유튜버 ‘무철부부’ 강도원과 우주는 ‘생활밀착형 부부 쇼츠’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으며, 현재 초등학교 4학년 아들과 2학년 딸을 둔, 출연자 중 결혼 연차가 높은 상황. ‘돼지토끼’와 ‘8282’라는 별명으로 소개된 둘은 이제는 연중행사가 되어버린 부부관계에 대해 개선하고 싶다는 의지를 강하게 표명, 첫째 아이 출산 이후 달라진 부부관계와 갈수록 극과 극으로 갈라지는 무드에 대해 털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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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BN 제공 |
연애 당시 결과만큼 과정도 중요한 강도원은 빠른 결과만을 추구하는 아내와의 관계 이후 “나 이러려고 만나?”라며 이불을 뒤집어쓰고 울컥한 경험이 있다고 고백하는가 하면, 지금과는 180도 달랐던 후끈한 연애 시절 에피소드를 공개하고 아내에게는 아직 말하지 못한 취향까지 밝혔다. 그런가 하면 아내 우주는 “첫째 아이를 출산한 이후 급격하게 성욕이 떨어졌다”며 그 원인이 남편이 자연분만 당시 함께 있었던 것이 아닌지 의문을 가졌다.
경제적 현실 때문에 ‘쉬는’ 부부
결혼 4년 차, ‘하자’-‘미루리’ 부부의 현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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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BN 제공 |
‘하자’와 ‘미루리’ 부부의 경우 많은 젊은 부부의 ‘쉬는’ 현실을 대변했다. 남편 ‘하자’는 “프로축구선수 은퇴 후 제2의 인생을 준비하면서 일 때문에 서로를 배려하다 보니깐 횟수가 줄면서 대화도 줄더라”고 말했다. 아내 ‘미루리’ 역시 “일이 먼저라고 생각해서 부부관계를 미루는 것도 있다”면서 “결혼 초반에는 엄청 불타올랐는데 어느 순간 성욕이 푹 꺼졌다. 요즘은 ‘어쩌다 이렇게 됐지?’ ‘경제적 현실에 너무 지친 게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든다. 부부관계가 중요하다는 걸 아는데, 경제적인 문제에 계속 치중해 있다. 경제적 문제를 해결하며 나아지지 않을까 생각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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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쌍의 부부 이야기를 지켜보던 홍성우는 “부부관계 시 성적 취향도 중요하다”면서 비뇨의학과 의사로서 여성과 남성의 흥분 지수가 다름을 알렸고, 절정 이후 급하강하는 남성들의 흥분 지수를 가리켜 “상한가 후 바로 상장폐지 수준”이라고 예시를 들어 웃음을 유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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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박혜성은 “과거 쉬는 연령이 60세 이후였다면, 여러 이유로 쉼이 매우 앞당겨졌다”면서 “극복하기 위해 성감 상승 노력도, 성감을 찾는 데 안정된 환경도 중요하다. 임신과 출산으로 인해 쉬게 되는 부부도 많다. 이때 여자 뇌에서 엄마 뇌로 바뀌고 보호 대상도 남편에서 아이로 바뀌기 때문이다. 콤플렉스 극복에는 배우자 사랑이 필수, 부부의 노력으로 극복해야 한다. 쉬지 말고 즐길 것”을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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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제공 MBN
사진 제공 크레아스튜디오, 레이디로즈스튜디오, MBN]
[본 기사는 매일경제 Citylife 제886호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