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동원의 마지막 스리랑카 일정은?
MBN <지구탐구생활>에서는 정동원의 스리랑카 마지막 날 여정과 함께, 이경규와 만나 두 번째 탐험지인 인도네시아로 향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지구탐구생활>은 열일곱 살 정동원이 인종도, 언어도, 문화도 다른 타국의 삶을 체험하고 생존하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글로벌 인생 체험 학습기를 다룬 프로그램으로 매주 화요일 밤 9시10분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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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BN 제공 |
# ‘매운맛’ 스리랑카 시장 체험기
지난 23일 방송에서는 정동원과 김숙의 스리랑카 탐구생활 마지막 날이 펼쳐졌다. 이들은 스리랑카의 다양한 맛과 이색 낚시 체험, K-음식과 K-트롯으로 현지인들과 하나된 모습을 보이며 웃음과 공감을 선사했다. 먼저 정동원과 김숙은 수다뜨가 자주 가는 청과물 시장을 찾아 스리랑카에서만 볼 수 있는 다양한 식재료들을 구경했다. 두 사람은 줄무늬 가지부터 바나나 꽃까지 한국에서는 보지 못했던 채소와 과일들이 가득한 것을 보고 연신 감탄사를 내뱉었다.
그중 고추의 냄새를 맡아본 김숙은 호기심을 드러냈고, 이내 두 사람은 4단계까지 있는 스리랑카 매운 고추 먹기에 도전했다. 간발의 차이로 1단계 고추를 놓친 정동원은 2단계 고추를 한입 물고는 셔츠까지 벗어버렸고, 김숙은 1단계 고추를 먹은 후 멀쩡한 듯 보였지만, 연기였다고 고백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때 지켜보던 스리랑카 상인이 4단계 고추를 아주 미량으로 먹는 시범을 보이자, 갑자기 승부욕이 폭발한 정동원과 김숙이 4단계 고추를 먹는 과감함을 발휘했다. 하지만 바로 시장 바닥에 주저앉은 채 매운맛에 눈물을 글썽이는 모습으로 시장 상인들의 웃음을 자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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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수분 충전을 위해 과일가게로 간 두 사람은 별 모양의 ‘스타프루트’를 구매했다. 레몬, 버터, 레드 바나나 등 여러 종류의 바나나가 있는 것을 보고 신기해 하던 두 사람. 김숙은 가장 가격이 비쌌지만 특별했던 ‘레드 바나나’를 구매했다. 이후 정동원, 김숙, 수다뜨는 문을 닫은 한식당을 청소했고, 정동원은 거침없이 의자를 들고 테이블을 옮기며 어느덧 익숙해진 ‘청소 달인’ 면모를 드러내 김숙을 미소 짓게 했다. 한편 두 사람은 스리랑카에서 한국에 가고 싶어 시험에 지원한 사람이 무려 8만5,000명이라는 사실을 듣고 놀라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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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리랑카 전통 낚시 ‘스틸트 피싱’
정동원과 김숙은 인도양의 거친 파도에 맞서 가느다란 장대 위에 올라 낚시를 하는 ‘스틸트 피싱’을 체험할 수 있는 바다로 향했다. 두 사람이 전통 의상인 ‘룽기’를 입고 터번을 두른 채 바다로 들어간 순간, 거센 파도로 인해 정동원이 종이 인형처럼 나풀거리는 모습으로 폭소를 유발했다. 우여곡절 끝에 장대에 올라간 두 사람은 물고기가 계속 잡히지 않자 잠시 시장에서 사 온 과일 먹방에 집중하기도 했지만, 정동원이 마지막에 물고기를 잡자 환호를 터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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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리랑카 친구들과의 한식 한 상
저녁이 되자 세 사람은 수다뜨의 현지 친구들과 함께 즐길 야식 준비에 돌입했다. 정동원은 열일곱 살이라고는 믿기지 않는 생선 손질 실력으로 ‘생선 마스터’에 등극한 데 이어 생선구이까지 일사천리로 척척 해내며 ‘정셰프’로 변신해 김숙의 입을 다물지 못하게 했다. 수다뜨가 닭발과 한국식 족발을 준비하며 족발에 있는 커다란 뼈를 뺀 채 세팅하는 것을 본 김숙은 옆에 치워둔 뼈를 다시금 접시 위에 올리며 그 위에 족발을 쌓았다. 그러면서 “이렇게 해야 많아 보인다”는 족발 플레이팅 팁을 전달해 웃음을 안겼다. 이후 김숙이 조리한 어묵탕까지 더해 맛깔나는 ‘K-푸드’ 한상차림이 완성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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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침내 스리랑카 친구들이 도착한다. 이 중 데릭은 2007년생인 정동원이 태어나기도 전인 2003년에 거제도에 있었다는 사실을 밝히며 한때 한반도를 강타한 태풍 ‘매미’에 대해 설명해 정동원을 놀라게 했다. 이때 데릭이 경상도 사투리를 쓰는 것을 간파한 김숙이 정동원, 데릭에게 경상도 사투리를 제안, 스리랑카 한복판에서 능숙한 하동부산-거제어가 나와 웃음을 자아냈다. 데릭은 ‘어머나’를, 수다뜨는 ‘아파트’를 애창곡으로 전하고 정동원이 “한 일주일 더 있고 싶어요”라는 소감을 털어놓으며 스리랑카의 마지막 날을 따뜻하게 마무리했다.
# 정동원 표 스리랑카 탐구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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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숙이 스리랑카 탐구일지 100개 항목을 채웠는지 묻자, 정동원은 “솔직히 다는 못했는데, 88번까지 썼다”며 전날 밤까지 요목조목 써 내린 수첩 2권을 공개했다. 수첩을 본 김숙은 “섬세하게 생활 팁을 너무 잘 썼다. 귀엽다”며 감탄과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두 사람은 스리랑카 여정을 되돌아보며 스리랑카 생존 비법 100가지 팁을 모두 채웠다.
# 인도네시아 탐구생활 시작!
지난 30일 방송에서 정동원은 ‘예능 대부’ 이경규를 만나 다음 행선지인 인도네시아 발리로 떠났다. 먼저 이경규는 인도네시아 비행기 탑승에 앞서 “우리 정동원이 새로운 사람으로 태어날 수 있도록 스승의 역할을 해주겠다”고 각별한 각오를 드러냈다. 이경규는 정동원과 비행기를 따로따로 타고 내리는 등 깜짝 카메라를 진두지휘하며 자신의 존재를 감추기 위해 의지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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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공항에 도착한 정동원은 얼굴을 가린 이경규가 자신을 환영하는 피켓을 보자 “선배님, 보고 싶었습니다”라며 의외의 반응을 보여 이경규를 혼돈에 빠뜨렸다. 알고 보니 정동원이 수속 중인 이경규를 공항에서 미리 확인한 것. 더욱이 정동원은 이경규가 “나는 화내는 취미가 있다”라고 앞으로의 고생길을 예고했지만, “이미 알고 있죠. 이걸 원했거든요”라며 예상치 못한 대답을 건네 이경규를 웃음 짓게 했다.
# 예능 대부×예능 삐약이의 티격태격 케미
정동원과 이경규는 공항에서 차로 약 2시간 거리에 있는 발리 시골 마을로 향했고, 이동 중에도 티격태격 대화를 이어가 폭소를 안겼다. 특히 정동원은 ‘스리랑카에서 뭘 배웠냐’는 이경규의 질문에 “당연하게 누리던 것들이 당연하지 않다는 것을 배웠다”라며 “고생을 하고 나니까, 모든 것에 대한 소중함을 느꼈다”면서 한층 성장한 모습으로 이경규를 감탄하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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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정동원과 이경규는 가도 가도 집은 보이지 않고 어둠만이 가득하자 불안감을 드러냈고, 가로등도 에
어컨도 없는 야자수 농장에 도착해 당혹감을 내비쳤다. 마침내 야자수 농부 따문을 만난 두 사람이 방을 배정받은 가운데 침대를 놓고 서로 양보하겠다며 첨예한 신경전을 펼쳤다. 이경규는 버럭하려다가도 순박한 미소를 짓는 정동원의 모습에 웃음을 터뜨려 모두를 포복절도하게 만들었다.
[자료제공 MBN]
[본 기사는 매일경제 Citylife 제883호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