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수를 꿈꿔 온 최악의 빌런 ‘단테’가 돔 패밀리 앞에 나타난다. ‘돔’의 아내 ‘레티’를 연기한 미셸 로드리게즈, 패밀리의 영원한 파트너 ‘한’ 역의 성 강, ‘제이콥’ 역의 존 시나, ‘사이퍼’ 역의 샤를리즈 테론 등 기존 시리즈에서 활약한 오리지널 캐스트가 다시 한번 의기투합했다. 방탄소년단 지민의 OST 참여 소식도 화제가 됐다.
※본 기사에는 영화의 스포일러가 될 만한 줄거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 <분노의 질주: 라이드 오어 다이> 스틸컷 (사진 유니버설 픽쳐스) |
영화는 <분노의 질주> 마지막 작품으로 예정돼 있었지만 2025년 11편 개봉 소식이 알려졌다. DC코믹스의 새로운 지평을 연 액션 블록버스터 <아쿠아맨>(2018)에서 ‘아쿠아맨’ 역을 맡아 액션 연기의 진수를 보여 준 제이슨 모모아가 ‘돔’의 과거가 만들어 낸 강력한 빌런 ‘단테’로 파격적인 연기 변신을 선보인다. 유머와 함께 사이코 패스 같은 면모를 선보이는 제이슨 모모아의 입체적인 연기는 액션 신에서도 돋보인다. 여기에 <캡틴 마블>(2019)로 국내 팬들에게도 익숙한 브리 라슨이 더 이상 돔 패밀리에게 협조적이지 않은 ‘에이전시’의 미스터리한 인물 ‘테스’ 역을 소화했다. <분노의 질주> 시리즈의 히어로인 폴 워커의 딸, 모델 메도우 워커가 <분노의 질주: 라이드 오어 다이>의 카메오로 출연한 것도 팬들을 눈물 짓게 하는 부분. 유머러스한 리더 지망생 ‘로만 피어스’ 역의 타이리스 깁슨과 패밀리의 브레인으로 활약하는 ‘테즈’ 역의 루다 크리스가 벌이는 티키타카 케미도 극의 재미를 이끈다.
<분노의 질주: 더 얼티메이트>(2021)의 쿠키 영상을 통해 컴백을 알린 ‘데카드 쇼’가 ‘돔’ 패밀리와 재회하는 신도 눈여겨볼 부분. 소형 자동차 만한 원형 폭탄이 버스를 박살내고, 가스 펌프에 부딪치며 폭발 사고가 일어나는 등 로마 시내가 초토화되는 장면은 CG 없이 올 로케이션으로 촬영했다는 사실이 믿겨지지 않을 정도로 압도적이다. 여기에 ‘레티’ 역의 미셸 로드리게즈와 ‘사이퍼’ 역의 샤를리즈 테론이 맨몸으로 싸우는 격투 신은 본 영화의 백미다.
↑ <분노의 질주: 라이드 오어 다이> 스틸컷 (사진 유니버설 픽쳐스) |
그럼에도 불구하고 각 캐릭터와 잘 맞는 차량이 등장하는 것은 관객들을 즐겁게 만드는 부분. 돔의 100퍼센트 전기 콘셉트 차량인 ‘닷지 차저 데이토나 반시 SRT’의 유려한 라인은 돔의 캐릭터와 완벽하게 잘 어우러지고, 기술과 관련해서 누구보다 앞서 나가는 사이퍼는 갈매기처럼 생긴 날개가 달린 매끈한 ‘드로리언 프로토타입과 완벽하게 짝을 이룬다.
[글 최재민 사진 유니버설 픽쳐스]
[본 기사는 매일경제 Citylife 883호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