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야흐로, 장미의 계절
‘계절의 여왕’이라 부르는 5월을 대표하는 꽃은 단연 장미다. 한국인이 가장 좋아하는 꽃이기도 한 장미가 탐스럽게 핀 풍경은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행복하다. 화사한 봄의 절정, 꽃과 사람이 어우러진 로즈가든에서 열리는 꿈의 축제를 소개한다.
서울장미축제
지하철을 타고 가서 만날 수 있는 서울 최고의 로즈가든이 있다. 묵동교에서 장평교 사이 중랑천 일원에 조성된 중랑장미공원. 이곳에서는 안젤라, 핑크퍼퓸, 그란데클라쎄, 골드파사데 등 세계 각국의 다양한 장미를 볼 수 있다. 품종만 해도 200여 종, 약 30만 주가 넘는 아름다운 장미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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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장미축제 |
중랑천 제방을 따라 조성된 약 5km의 장미 터널과 수림대공원, 5곳의 장미정원 등 축제장 전체를 돌아본다면 무려 1,000만 송이의 장미를 만날 수 있다. 특히 올해 새롭게 마련한 ‘장미전시관’에서는 우리나라와 세계 각국의 장미 종류와 역사를 살펴볼 수 있고, 플로리스트들이 만든 장미 작품도 감상할 수 있다. 지하철 6호선 태릉입구역 8번출구로 나오면 바로 있어 찾아가기도 좋다.
축제 일정 2023년 5월13~28일
용인 에버랜드 ‘에버랜드 플라워 아트&마켓’
매년 5월 장미원에서 펼쳐지는 에버랜드 장미축제 ‘에버랜드 플라워 아트&마켓’. 국내 최고 품질의 장미 720여 종, 300여 만 송이가 화사하게 꽃을 피운다. 자체 개발한 24종의 신품종 장미와 영국의 포트선라이트, 미국의 뉴돈, 프랑스의 나에마 등 세계 각국의 아름다운 장미들을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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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용인 에버랜드 장미원 |
에버랜드 장미원은 빅토리아가든, 비너스가든, 미로가든, 큐피드가든 등 4개 테마존으로 구성돼 있는데, 동선을 따라 이동하며 테마별로 구성된 다채로운 장미를 만나볼 수 있다. 규모는 2만여㎡(약 6,000평).
올해는 국산 품종 최초로 국제 장미대회에서 최고상을 받은 퍼퓸 에버스케이프를 비롯해 에버로즈 5종을 생화와 식물세밀화로 만나볼 수 있다. 또 15m 높이의 초대형 토끼 ‘래빅’이 장미를 가득 안고 있는 시그니처 포토 스폿도 선보인다.
축제 일정 2023년 5월13일~6월12일
운영 시간 10:00~22:00
곡성세계장미축제
해마다 30만 명 이상이 찾는 전남의 대표적인 꽃 축제로, 약 7만5,000㎡의 축제장을 1,004종의 장미가 아름답게 수를 놓는다. 전 세계 다양한 품종의 장미를 한 곳에서 볼 수 있어 관람객들이 몰려드는 가든 페스티벌이다. 13회째를 맞는 이번 축제의 테마는 ‘장미 무도회 The Red’. 올해 곡성군은 축제가 펼쳐지는 섬진강 기차마을의 장미공원을 2배 규모로 확장하고, ‘세계에서 온 선물’이라는 주제로 시대별, 나라별로 다양한 조경시설과 공간을 조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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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곡성 장미축제 |
이번 축제에서는 수만 송이 장미 가운데 특별한 한 장미를 찾는 관람객에게 미니 골드바를 증정하는 ‘행운의 황금장미를 찾아라’ 이벤트를 비롯, 게릴라 왈츠 퍼레이드&무도회도 펼쳐
진다. 축제 기간 동안 섬진강 기차마을의 운영시간을 밤 10시까지 연장해 그윽한 장미향에 빠져 봄밤의 낭만을 즐길 수 있도록 했다.
축제 일정 2023년 5월20~29일
운영 시간 08:00~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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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이상호(여행작가)
사진 이상호, 에버랜드, 곡성군청]
[본 기사는 매일경제 Citylife 제881호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