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술계의 올림픽'이라 불리는 베니스 비엔날레의 건축전이 오늘(20일) 막을 올렸습니다.
우리나라는 세계 인구가 정점에 달할 2086년에 주목하고, 기후 위기와 인구 감소, 이주민 문제를 심도 있게 조망하고 있습니다.
김문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관람객들이 파란색과 초록색, 노란색 부저 중 마음에 드는 한 개를 손바닥으로 누릅니다.
베니스 비엔날레 한국관에서 퀴즈쇼 형식으로 던진 14개의 질문에 답을 하는 모습입니다.
대재앙 앞에서는 국가가 의미가 있을지, 기후난민이 생겨도 국경을 지켜야 할지 등 심도 있는 질문이 이어집니다.
▶ 스탠딩 : 김문영 / 기자
- "관람객인 게임 참여자들은 하루 단위로 누적된 게임의 결과값을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올해 평년 대비 기온이 얼마나 오르게 될지, 또 소득불평등은 어떻게 될지를 점쳐 볼 수 있는 것인데요. 전시가 끝나는 11월에는 2086년의 결과값도 확인할 수 있습니다."
▶ 인터뷰 : 박 경 / 베니스 비엔날레 한국관 공동 예술감독
- "환경 위기와 직접적인 관계가 있다는 것을 느끼면 좋겠습니다. 각각의 행동이 차이를 만들어내고 영향이 있다는 것을…."
작가들은 인구 감소로 처치 곤란한 빈 집이 늘어난 해안도시 군산에서 지붕도 뜯어왔습니다.
두세 사람의 힘으로도 해체할 도구를 개발하며 집이 자연과 조화될 가능성을 엿본 겁니다.
경기도에서는 아열대 기후 폐교에서의 이주민의 문화 활동을 상상했고, 인천에선 인구가 줄어드는데 재개발이 필요할지 질문을 던집니다.
▶ 인터뷰 : 정소익 / 베니스 비엔날레 한국관 공동 예술감독
- "2086년은 인구 수가 정점에 다다르는 만큼 지금 지구가 가지고 있는 모든 문제들이 가장 최고에 달하는 해라고 생각하는 거고요."
베니스 비엔날레 건축전은 오는 11월 26일까지 계속됩니다.
MBN뉴스 김문영입니다.
영상취재 : 라웅비 기자
영상편집 : 김경준
그래픽 : 유영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