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 Report] 열일곱 정동원의 혹독한 스리랑카 생존기

글로벌 生고생 버라이어티 <지구탐구생활>

가수 정동원의 좌충우돌 스리랑카 생존기, MBN <지구탐구생활>이 지난 9일 첫방송됐다. 프로그램은 지구 반대편에서 땀 흘려 일하는 세계 각국 청춘들의 삶과 인생을 배우고 성장하는 정동원의 모습부터 지구촌 속 다양한 삶의 현장을 담았다. <지구탐구생활>은 매주 화요일 밤 9시 10분에 방송된다.
트롯 왕자, 외국에서 다시 태어난다면?

↑ <지구탐구생활> MBN 제공

‘내가 만약 다른 나라에서 태어났다면 어떻게 살고 있을까?’라는 질문에서 기획된 MBN 신규 예능 <지구탐구생활>은 17세 정동원의 글로벌 인생 체험 학습기를 담는다. 정동원은 인종, 언어, 문화 모두 다른 머나먼 타국의 현지인 가정에서 홈스테이를 하며, 그들의 평범한 삶에 온몸으로 부딪친다.
여기에 정동원을 돕기 위해 ‘인생 베테랑’ 이경규와, ‘국민 고모’ 김숙이 멘토로 나선다. 이경규는 적재적소에 애정 어린 불호령을 내리며 방송 조언에 이어 인생 가르침까지 전달한다. 그리고 스리랑카 편 구원투수로 나선 김숙은 특유의 솔직함과 배려심 가득한 충고를 투척하며 정동원을 이끌 것을 예고했다.

↑ MBN 제공

스리랑카 첫 탐구 생활 #초대장 들고 호스트의 집으로
첫 회에서는 정동원이 인도양의 진주로 불리는 스리랑카를 찾아, 현지에서 홈스테이를 하며 삶에 좌충우돌 적응해가는 대망의 첫 탐구기가 펼쳐졌다. 먼저 공항에 도착한 정동원은 초대장과 100달러만을 들고 숙소를 홀로 찾아야 하는 미션을 받아든 채 멘붕에 빠졌다. 그 시각 김숙 역시 해외 경험 햇병아리 정동원을 위해 글로벌 보호자를 자처하고 나섰지만, 무려 20시간이 넘는 험난한 비행 여정과 예기치 못한 공항 노숙으로 본격 체험도 하기 전 지친 모습을 보여 폭소를 유발했다.

↑ MBN 제공

정동원은 우여곡절 끝에 스리랑카 현지 생활을 함께할 주인공 수다뜨를 만났다. 특히 수다뜨는 한국에서 10년을 일하고 금의환향한 사연으로 유튜브 조회수 488만 뷰를 기록한 화제의 인물. 그가 능숙한 한국어로 자신을 반겨주자 정동원은 놀라움을 표했다. 정동원은 스리랑카에서 식당은 물론 민박집과 전자기기 수리점 운영까지, 24시간이 모자라게 일하는 수다뜨의 하루를 따라가봤다.

↑ <지구탐구생활> MBN 제공

수다뜨의 일터에 방문한 정동원은 이색적이면서도 맛깔나는 현지식을 맛보며 만족감을 표한 것도 잠시, 바로 청소를 시작하라는 말에 당혹감을 드러냈다. 걸레를 들고 숙소를 쓸고 닦던 정동원은 치워도 끝이 없는 논스톱 폭풍 청소에 온몸이 땀으로 흥건히 젖었고, 결국 “나 한국 보내줘”라고 외쳐 폭소를 자아냈다.
#탐구 생활의 가장 큰 적 ‘더위’

↑ MBN 제공

일당백으로 활약한 정동원은 일을 마친 후 현지인의 집에 홈스테이를 했다. 날이 저물자 정동원은 현지인 가족과 굿나잇 인사를 한 뒤 현지 감성이 묻어나는 방으로 향했다. 방에 들어오자 긴장이 풀림과 동시에 피곤이 몰려오는 듯 얼굴에 마른 세수를 하며 침대에 털썩 주저앉았다. 이어 정동원은 카메라를 향해 “스리랑카 첫 탐구생활 1일 차 느낌은, ‘정말 덥다’였다”며 “더위를 안 타는 줄 알았는데 안 타는 게 아니었다”고 혀를 내둘러 현지의 날씨에 적응하는 것부터 쉽지 않았음을 느끼게 했다.

↑ MBN 제공

정동원은 “스리랑카에 계신 분들 정말 대단하다. 이 더위에 활동을 저보다 많이 하는데도 땀 흘리지도 않으시고 보면서 정말 존경스러웠다”고 존경심을 표한 뒤 “다시 한번 부모님께 덥지 않은 한국에 태어나게 해주셔서 감사드립니다”라며 깍듯이 인사를 건네 웃음을 안겼다. 이후 정동원은 다음 날 있을 스리랑카 최대 명절 ‘알루트 아우룻다’ 행사를 기대하며 잠들었다.
#스리랑카의 명절, 알루트 아우룻다

↑ MBN 제공

다음날 정동원은 4월에 시작된다는 스리랑카의 새해를 맞이했고, 하루 만에 현지 분위기에 완벽 적응한 듯 어색함 없이 맨손으로 아침 식사를 해 웃음을 안겼다. 하지만 정동원이 평화롭게 식사를 이어가던 중 갑자기 폭발음이 울려 퍼졌고, “집 안에서 밥을 먹으면 안 된다”는 말에 맨발로 밥그릇을 들고 뛰쳐나가는 돌발 상황이 이어졌다. 이후 정동원은 수다뜨의 가게에서 아이스크림을 나눠주고, 마을 사람들과 전통 놀이를 하는 등 스리랑카에 제대로 녹아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