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날, 어버이날, 부처님 오신 날 등 각종 공휴일이 함께 있는 5월. 팬데믹 이후 3년 만에 재개되는 각종 축제 소식에 5월 가정의 달을 기다려온 사람들이 많을 것이다. 가족과 함께 하는 문화 생활을 만끽하고 싶은 이들을 위해 ‘믿고 보는 공연’들이 고민의 선택지를 줄여주고 있다.
서커스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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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커스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사진 월드쇼마켓)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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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커스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사진 월드쇼마켓) |
가정의 달 5월에 첫선을 보이는 이번 공연은, 화려한 볼거리로 아이부터 중·장년층 관객까지 전 세대의 눈과 귀를 즐겁게 할 예정이다.
Info (부산공연) 2023년 5월20~21일 / 토·일요일 2시, 6시 / 벡스코 오디토리움│(서울공연) 2023년 5월 26~28일 / 금 7시30분, 토·일요일 2시, 6시 / 올림픽공원 올림픽홀
가족 뮤지컬 ‘만복이네 떡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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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뮤지컬 ‘만복이네 떡집’(사진 아츠온) |
마음과는 다른 나쁜 말을 하는 만복이와 화가 나면 주먹부터 나가는 장군이. 둘은 서로 만나기만 하면 싸우고, 친구들도 그런 만복이와 장군이를 싫어한다. 장군이와 다투고 선생님께 혼이 났던 만복이는 마음과 다른 말에 후회하며 집으로 돌아가던 중, ‘만복이네 떡집’을 만난다. 그곳에서 만복이는 떡 요정들을 만나고 신비한 떡을 먹게 된다. 떡 요정들과 떡 덕분에 만복이는 착하게 변해간다.
눈 앞에 보이는 신비한 떡집과, 신비한 떡 요정들. 아이들이라면 한번쯤 상상해봤을 스토리들이 무대 위에 구현됐다. 원작 시리즈 동화 중 가장 인기를 얻었던 『만복이네 떡집』, 『장군이네 떡집』, 『소원 떡집』을 극중 스토리로 자연스럽게 재구성했고, 독특하고 개성 있는 캐릭터들이 이야기를 이끌어간다. 주인공 만복이와 부모님을 중심으로 펼쳐지는 스토리를 통해, 부모와 아이가 교감하는 소통의 장을 만듦으로써 기존 어린이 뮤지컬과 차별성을 뒀다.
특히, ‘만복이의 떡집’의 경우 개막 소식이 무대 공연 애호가들에게도 주목받았는데, 이 극에 국내 뮤지컬 신(Scene)의 드림팀이라 할 수 있는 스태프들의 참여 소식이 알려졌기 때문. 뮤지컬 ‘스위니토드’의 연출을 맡았던 김효진이 이번 작품을 이끌고 있으며, ‘블러디사일런스’의 엄다혜가 음악 감독을 맡았다. 뮤지컬 ‘레드북’, ‘여신님이 보고계셔’의 이은경(무대디자인), 뮤지컬 ‘프랑켄슈타인’의 민경수(조명디자인), 뮤지컬 ‘지킬 앤 하이드’ 송승규(영상디자인) 등 내로라하는 창작진들이 의기투합하여 대한민국 가족 뮤지컬에 새로운 지평을 열고 있다.
Info ~2023년 5월21일 / 서울 올림픽공원 우리금융아트홀
뮤지컬 ‘오페라의 유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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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뮤지컬 ‘오페라의 유령’(사진 에스앤코) |
그동안 뮤지컬 ‘오페라의 유령’은 브로드웨이와 웨스트엔드를 비롯한 전 세계 프로덕션을 통해 다양한 커리어의 스타들을 배출해왔다. 특히 오리지널 크리에이터가 배우를 선발하는 전체 과정에 직접 참여해, 캐릭터에 가장 완벽하게 적합한 캐스팅을 발견할 때까지 주인공을 찾는다고 알려져 있다. 이번 한국 공연 역시 마찬가지. 이번 시즌 ‘오페라의 유령’ 역에는 조승우, 최재림, 김주택, 전동석 4명의 배우가 함께 한다. ‘크리스틴’ 역에는 손지수와 송은혜가 발탁됐고, ‘라울’ 역에는 배우 송원근, 황건하가 낙점됐다. 라이너 프리드 협력 연출은 “캐릭터들의 복합적인 내면과 갈등에 대해 한국 배우들은 깊은 감정적 이해와 교감을 가지고 있다”며 “그로 인해 캐릭터의 감정 세계에 매우 자연스럽게 공감하고 흡입력 있는 연기로 표현하는 데 뛰어나다”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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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뮤지컬 ‘오페라의 유령’ 포스터(사진 에스앤코) |
Info (부산공연) ~2023년 6월18일 / 드림씨어터│(서울공연) 2023년 7월14일~11월17일 / 샤롯데씨어터
뮤지컬 ‘맘마미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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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뮤지컬 ‘맘마미아’(사진 신시컴퍼니)(매경DB) |
극의 무대는 그리스 지중해의 외딴섬을 배경으로 한다. 젊은 날 한때 꿈 많던 아마추어 그룹 리드 싱어였으나 지금은 작은 모텔의 여주인이 된 ‘도나’와 그녀의 스무 살 난 딸 ‘소피’가 주인공이다. 소피는 약혼자 ‘스카이’와의 결혼을 앞두고 아빠를 찾고 싶어 하던 중, 젊은 시절 엄마가 쓴 일기장을 몰래 훔쳐보게 된다. 그리고 그 안에서 찾은, 자신의 아버지일 가능성이 있는 세 명의 남자, 샘, 빌, 해리에게 어머니의 이름으로 초청장을 보내게 된다.
극중 핵심 인물인 주인공 도나 역은 배우 최정원이 연기한다. 최정원은 2007년부터 지금까지 도나 역을 1000회 이상 맡은 ‘맘마미아!’를 대표하는 인물이다. 같은 도나 역의 신영숙 배우를 비롯해, ‘타냐’ 역의 홍지민·김영주, ‘로지’ 역의 박준면·김경선이 참여하며 무대 위에서 깊이 있는 연기를 선보인다. ‘샘’ 역에는 김정민·장현성, ‘해리’ 역의 민영기·이현우, ‘빌’ 역의 김진수·송일국이 합류했고, 도나의 딸인 소피 역은 김환희·최태이가 맡으며 통통 튀는 에너지를 보여준다. ‘맘마미아!’는 엄마 ‘도나’의 우정과 사랑, 도나의 딸 ‘소피’의 우정과 사랑, 그리고 엄마와 딸의 사랑을 함께 엮어나간다.
Info ~2023년 6월25일 / 충무아트센터
뮤지컬 ‘빠리빵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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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뮤지컬 ‘빠리빵집’(사진 라이브러리 컴퍼니) |
뮤지컬 ‘빠리빵집’은 특별한 공간 ‘빠리빵집’을 통해 과거로 시간 여행을 하게 된 열아홉 살 소년 성우가 자신과 같은 나이의 부모님을 만나게 되는 이야기다. 학창 시절 시인을 꿈꿨지만, 가족을 위해 꿈을 포기한 아빠 ‘영준’, 파티시에를 꿈꾸며 아빠와 단둘이 사는 아들 ‘성우’, 영준을 만나 운명을 믿게 되는 ‘미연’. 세 가족이 서로의 마음을 알아 가면서 그때 그 시절의 풋풋한 첫사랑과 소중하게 간직했던 꿈을 발견하는 과정을 따뜻하게 그려낸다.
개막에 앞서 공개된 캐릭터 포스터에는 극중 인물들이 함께 여행을 떠났던 메밀 꽃밭을 배경으로, 시간 여행을 통해 과거로 돌아간 시점의 인물들의 모습이 담겨 있다. 아빠 ‘영준’ 역에는 배우 고훈정, 김대곤, 조형균이 함께 한다. 캐릭터 포스터에서 ‘영준’은 시집을 들고 메밀 꽃밭에서 누군가를 기다리는 듯한 순수한 문학 소년의 모습을 통해, 풋풋한 첫사랑의 감정을 떠올리게 한다. 파티시에를 꿈꾸는 아들 ‘성우’ 역의 배우 김건우, 최우혁은 시간 여행으로 부모님을 만나기 전, 후의 모습을 각각 표현했다. 배우 김건우는 시간 여행을 다녀온 후 아빠를 이해하는 듯한 따뜻한 미소를, 배우 최우혁은 시간 여행 전 아빠를 이해하지 못하는 사춘기 소년의 얼굴로 상반된 모습을 보여준다. ‘미연’ 역은 배우 한재아, 임예진이 함께 하며 꽃다발을 들고 웃고 있는 모습으로 영준과 사랑의 한 장면을 표현하고 있다. 운명을 믿지 않았던 미연이 어떻게 마음의 문을 열게 될지 관객들에게 궁금증을 불러일으킨다.
뮤지컬 ‘빠리빵집’은 주목받는 창작진이 함께 한다. 작가 김한솔과 작곡가 김기연, 뮤지컬 ‘로빈’, ‘용의자 X의 헌신’ 등을 선보인 연출 정태영, 뮤지컬 ‘호프: 읽히지 않은 책과 읽히지 않은 인생’, ‘랭보’ 등에 참여한 음악감독 신은경 등 베테랑 창작진들이 합류해 기대감을 더한다.
Info 2023년 5월13일~6월25일 / 세종문화회관 S씨어터
뮤지컬 ‘HOPE: 읽히지 않은 책과 읽히지 않은 인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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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뮤지컬 ‘HOPE’ 포스터(사진 알앤다웍스) |
현대 문학 거장의 미발표 원고의 소유권을 두고 78세 ‘에바 호프’와 이스라엘 도서관의 재판이 벌어진다. 과거, 독일이 체코를 점령하며 시작된 2차 세계대전 당시. ‘베르트’는 친구 ‘요제프’가 남긴 원고를 자신의 연인인 ‘마리’에게 맡긴다. 원고를 받고 인생이 뒤바뀐 호프의 엄마 마리. 그녀는 베르프가 돌아오길 기다리며 원고를 놓지 못하고, 에바 호프는 엄마의 외면 끝에서 결국 자신의 인생 자체가 원고가 되어버린다. 그리고 ‘K’는 에바 호프의 생애를 지켜보며 따뜻한 위로를 건네온다.
뮤지컬 ‘HOPE’는 ‘에바 호프’와 그녀의 엄마 ‘마리’, 원고가 의인화된 캐릭터 ‘K’, 전쟁 속 가치관의 혼란을 겪는 인물 ‘카델’ 등이 등장하며 캐릭터 간의 다양한 관계, 감정 표현을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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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뮤지컬 ‘HOPE’(사진 알앤다웍스) |
2019년 초연, 2020년 재연에 이어 세 번째 시즌을 맞이한 이번 공연은 코로나19로 공연 중단을 겪은 재연 이후 오랜만에 만나는 무대이자 새로운 캐스트들의 합류로 개막 전부터 기대를 모았다. 초연부터 함께 했던 배우 김선영(에바 호프 역), 조형균(K 역), 이예은(과거 호프 역)을 필두로, 이번 시즌에 새롭게 합류한 배우들과 작품 속 숨은 조력자 ‘책갈
Info ~2023년 6월11일 / 유니플렉스 1관
[사진 및 자료제공 월드쇼마켓, 아츠온, 에스앤코, 신시컴퍼니, ㈜라이브러리컴퍼니, 알앤디웍스]
[글 시티라이프부 이승연 기자(lee.seungyeon@mk.co.kr)]
[본 기사는 매일경제 Citylife 제879호(23.5.16)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