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뮤지컬은 10년 이상, 320회 공연, 누적관객수 40만 명을 동원한 작품이다. 한층 커진 이번 무대에서는 딸을 향한 무조건적 사랑을 거침없이 표현하는 엄마와 그런 엄마를 이해하지 못하는 딸의 이야기를 주크박스 형식에 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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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키컴퍼니 제공 |
딸이 좋아하는 케이크를 사 들고 중재자의 막중한 책임을 되새기며 퇴근한 아빠. 그런데 아빠는 당황스럽다. 아내와 딸은 나란히 소파에 앉아 TV를 보며 깔깔댄다. 아침만 하더라도 냉랭하던 아내와 딸은 이미 다정한 모녀 관계로 돌아와 있다. 물론 내일이면 또 어떻게 될지 모르지만.
이성적 논리로는 도저히 풀 수 없는 엄마와 딸의 관계는 경험자가 아니면 이해할 수 없다. 이 작품은 연극 ‘친정엄마’, ‘친정엄마와 2박3일’, ‘여보 고마워’, ‘줌데렐라’ 등에서 따뜻한 가족애와 공감 만점 관계의 묘사로 관객의 호응을 이끈 고혜정 작가의 자전적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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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키컴퍼니 제공 |
세월이 흘러 60대 초반이 된 엄마 김봉란. 글을 모르는 문외한이지만 없는 형편에도 늘 1등을 놓치지 않은 똑똑한 딸 미영이와 살고 있다. 그 미영이 시집을 간다. 형편 좋은 시댁에서 무시당하기 일쑤인 상황, 친정엄마는 항상 ‘딸 가진 죄인’ 신세다. 딸은 시집에서 쌓인 울분을 언제나 친정엄마 앞에서 모질게 쏟아낸다. 그 딸이 엄마가 되고, 딸은 세월과 함께 엄마의 마음을 알아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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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키컴퍼니 제공 |
동요 ‘작은 별’을 모티브로 딸 미영과 미영의 딸 유빈이 함께 엄마를 그리워하는 감정을 담은 ‘너무 보고 싶은 엄마’, 엄마의 첫사랑 이야기 ‘님과 함께’, 엄마를 향한 사랑과 절절함이 담긴 ‘엄마는…’이 이번 공연에 추가되었다. 1950년대와 현대를 오가며 ‘님과 함께’, ‘사노라면’ 등 7080 시대의 노래와, 5개의 창작 넘버가 서사와 감정을 섬세히 담아 감동을 전해준다. 또한 공연은 이전 시즌보다 더 커진 스케일에 어울리는 영상미로 극장을 채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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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키컴퍼니 제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