빼놓을 수 없는 서울의 매력 중 하나가 한강이다.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아름다운 한강이지만 그곳에 가면 상상 이상의 즐거움이 있다. 올 봄, 한강에서 즐겨야 할 최고의 여행 콘텐츠. 따사로운 봄날의 정취를 만끽할 한강의 힐링타임 속으로 안내한다.
반포 달빛무지개분수
↑ 반포 달빛무지개분수
30개가 넘는 한강 다리는 저마다의 개성으로 낮과 밤 모두 멋진 모습을 연출한다. 강남과 강북을 가장 가깝게 연결하는 교량인 반포대교에선 지난 4월1일부터 반포 달빛무지개분수가 다시 가동을 시작했다. 시원하게 펼쳐진 시티뷰와 로맨틱한 음악이 어우러지며 한강의 밤을 낭만적으로 적셔놓는다. 반포 달빛무지개분수는 570m에 이르는 반포대교의 양측, 총 1140m에 380개 노즐을 설치해 수중펌프로 끌어올린 한강물을 약 20m 아래 한강 수면으로 떨어뜨리는 새로운 형태의 분수다. ‘세계에서 가장 긴 교량 분수’로 기네스북에도 등재된 바 있다. 분당 190t의 물을 뿜어내는 달빛무지개분수는 낮과 밤에 따라 각각 다른 모양, 다른 효과의 분수쇼를 펼치는데 새롭게 단장을 마친 반포대교 남북단의 한강공원에서 최고의 뷰를 감상할 수 있다. 분수쇼는 오는 10월까지 하루 다섯 차례씩 진행된다. 운영 시간 4~10월 12:00, 19:30~21:00(20분씩 5회)
한강달빛야시장
↑ 한강달빛야시장
달빛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도심 속 야시장, 한밤의 예술시장이 4년 만에 재개된다. 한강달빛야시장은 예술과 낭만이 함께하는 ‘서울형 야시장’으로 유명하다. 야시장이란 이름에 걸맞게 밤이면 생각나는 맛있는 먹거리는 물론 밤마다 다양한 이벤트가 펼쳐지고, 아티스트가 참여하는 프리마켓, 품질 좋은 핸드메이드 상품까지 모두 한 자리에서 만날 수 있다. 특히 아름다운 한강의 밤 풍경과 함께 펼쳐져 ‘야경 데이트 성지’로 꼽힌다. 이번 야시장에는 특색 있는 음식을 선보이는 푸드트럭 40팀과 50팀의 아트마켓이 함께 한다. 5월7일부터 시작되는 봄 야시장은 지난 해 처음 열린 ‘잠수교 뚜벅뚜벅 축제’와 연계해 진행하게 된다. 잠수교 뚜벅뚜벅 축제는 매주 일요일마다 잠수교를 통행하는 차량을 전면 통제한 후, 시민들이 편안하고 다채로운 휴식을 즐길 수 있도록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하는 행사다. 운영 일정 5월7일~6월11일, 매주 일요일 16:00~21:00
서래섬 유채꽃밭
↑ 서래섬 유채꽃밭
남해 두모마을, 삼척 맹방해변, 서산 간월도, 부산 대저생태공원 경주 유채꽃밭 등은 잘 알려진 유채꽃 명소다. 그러나 최근 이곳도 유채꽃 명소로 이름을 올렸다. 한강에도 노란 물결 일렁이는 아름다운 유채꽃밭이 있다. 매년 5월이면 서래섬은 유채꽃이 만개해 환상적인 봄 풍경을 연출한다. 한강공원 곁의 작은 인공섬인 서래섬에는 지금 새로 심은 유채가 한창 자라고 있는 중. 하지만 한강과 어우러진 초록 유채밭 풍경도 매력적이어서 벌써부터 이곳을 찾는 사람들이 많다. 유채꽃이 만개한 시기에 맞춰 유채꽃축제도 펼쳐진다. 축제는 유채꽃을 즐기기 위한 프로그램뿐 아니라 다양한 전시와 벼룩시장과 같은 이벤트
도 펼쳐진다. 서래섬의 유채꽃이 만개할 것으로 예상되는 시기는 5월 중순. 한강과 그 건너의 시티뷰, 거기에 샛노란 유채꽃이 어울린 풍경을 인생샷으로 남기려는 사람들로 서래섬은 한껏 들뜬다. 유채꽃축제 일정 5월12~21일
[글 이상호(여행작가) 사진 이상호, 서울시]
[본 기사는 매일경제 Citylife 제878호(23.5.9)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