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차 하면 전남 보성이 떠오르실 텐데요.
보성 녹차가 천 년 전 고려시대에 왕에게 진상할 정도로 귀한 대접을 받았다고 합니다.
올해 차 엑스포를 한 달 앞두고 궁궐에서 과거 진상 행렬을 재현하는 행사가 열렸습니다.
정치훈 기자입니다.
【 기자 】
전통 의상을 차려입은 행렬이 궁궐에 들어옵니다.
이어 왕이 등장하고, 가마에 실린 차가 등장합니다.
금색 보자기에 싼 귀한 차가 왕 앞에 조심스럽게 올려집니다.
"전하! 보성의 뇌원차는 전국의 차 중에서 최고급 차이옵니다."
고려시대에 왕의 차로 불렸던 보성 뇌원차를 진상하던 모습을 그대로 재현한 행사입니다.
▶ 인터뷰 : 백종숙 / 보성차사랑회 회장
- "겨울을 이겨내고 첫 순이 올라오는 것을 채취해서 만들어 내는 차가 뇌원차예요."
보성군이 이달 말 개막하는 세계차엑스포 홍보를 위해 궁궐 행사를 마련했습니다.
재현 행사에 이어 홍보대사 위촉식과 함께 차 나눔 행사 등이 이어졌습니다.
천 년의 차 역사를 가진 보성군은 차 문화 활성화를 위해 이번 엑스포를 마련했습니다.
차 문화 교류와 관련 산업 등을 다양한 콘텐츠로 선보여 한국차 산업 메카로의 위상을 보여준다는 각오입니다.
▶ 인터뷰 : 김철우 / 보성군수
- "예로부터 뛰어난 품질과 명성을 자랑하는 보성차의 제2의 부흥기를 열고자 합니다. 보성차 엑스포에 많은 관심과 응원 부탁드립니다."
이번 엑스포는 이달 말인 29일부터 철쭉축제와 소리축제, 벌교갯벌뻘배대회 등 지역 축제와 함께 9일간 열립니다.
MBN뉴스 정치훈입니다. [pressjeong@mbn.co.kr]
영상취재 : 이재기 기자
영상편집 : 이동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