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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 봄, 여름, 가을 다음(Next)은 무엇이 올까?
저자(著者)는 달은 초승달, 상현달을 거쳐 가득 차면 보름달이 되고, 다시 줄어들면서 하현달, 그믐달이 되는 데 그 많은 선배들은 왜, 달을 보고 살았을까? 묻게 되면서 생활 속에서 시(詩)의 가치(價値)를 찾고자 애썼다.
살며시 뿌려놓고 간
눈 아래
무말랭이처럼 귀기울이다 떠난
세월(世月)을 보고 하루를 헤아리다
갈 곳 없어
문을 열면
달그닥 달그닥 찾아온 겨울
『 세월(世月)을 읽다 』
저자(著者)의 서정적 자아(自我)가 표출된 시(詩) 『 세월(世月)을 읽다 』에서는 시인(詩人)이 섣달그믐에 뚝방길을 걸으면서 그리움에 가려서 현실이 잠시 도망갔다가 갈등이 생기면 찾아오기에 또 다른 수단을 갈구하게 되는데, 여기서 수단은 헛것을 뒤집어쓰고 살았다는 현실의 죄책감을 잊고자 겨울이 익을 만큼 익을 때 또 다른 계절이 있다고 믿고 찾아 떠나게 되는 꿈이 되기도 한다.
겨울, 봄, 여름, 가을 다음(Next)에 누구도 찾을 수 없는 세월(世月)은 평생을 살아왔음에도 부족한 시간을 쉬게 만들어 주는 자아(自我)의 공간이며 지나간 것에 대한 그리움보다 다가올 내일에 대한 기대가 크기 때문에 서정적 자아(自我)는 풍부해 보이기도 한다.
생성형 인공지능(AI)이 상황과 분위기만 조성해주면 시(詩) 한 편 뚝딱 만들어내는 세상에서 저자(著者)는 시인(詩人)이 되기보다는 현실의 시(詩)는 어떤 모습을 지녀야 되는지 자문하게 된다.
비록 시대나 상황에 따라 시적 내용이 다양해질 수는 있지만 시(詩)는 자아와 세계를 인식하는 데서 출발하기에, 주관적인 상상에 의한 세계관를 표현하려고 자신과 수시로 다투었고 "생고생하면서 돌려막던 내 안의 가을은 가고, 아직 절실한 지 들어오고 나가는 것이 사람에게도 있다"라고 표현했다.
저자(著者)는 시인(詩人)이 인간 내면의 섬세한 정서를 살뜰하게 포착함으로써 읽는 이로
하여금 감동을 줄 수 있다면 그 역할을 다하는 것이라 판단하고, 시인(詩人)에게 현실은 삶의 원천이며 창의적 상상력을 제공하는 공간이기에 자연을 노래하든 비즈니스의 가치를 평가하든 그 속에서 우리가 잃어버리기 쉬운 삶의 지향점을 찾아주면 언제든지 미련없이 떠날 수 있다고 보았다.
살면서
친하고 다정한 것 몇 안되지만
정오(正午)에
가을 햇살
집나간 남자(男子)를 찾는다
『 가을소묘(素描) 』
저자(著者)는 등 떠밀려 살아온 많은 시간(時間)들을 시(詩)에 맞추려 하지 않고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