록 밴드 린킨파크는 ‘메테오라 Meteora’ 20주년 앨범을 준비하던 끝에 故 체스터 베닝턴의 목소리로 녹음된 ‘Lost’를 발굴해냈다. 20주년 기념 음반 ‘Meteora 20th Anniversary Edition’에서 들어볼 수 있다. Z세대 싱어송라이터로 동시대의 고민을 시적인 가사로 담아내는 알로 파크스도 첫 내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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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년 발매돼 2700만 장 이상 팔린 린킨파크의 2집 ‘메테오라 Meteora’가 20주년 기념 음반 ‘Meteora 20th Anniversary Edition’으로 돌아왔다. ‘Numb’, ‘Faint’, ‘Breaking the Habit’ 등 린킨파크의 명곡들이 수록된 앨범에는 멤버였던 故 체스터 베닝턴(Chester Bennington)의 오리지널 보컬로 녹음한 미발매곡 ‘Lost’도 수록돼 있다. 거친 기타 리프에 체스터 베닝턴의 위태로우면서도 에너지 넘치는 보컬이 어우러진 노래로, 린킨 파크가 이번 기념반을 구성하기 위해 하드디스크를 뒤적이던 중 우연히 발굴된 노래다. 20년 전 이미 믹싱까지 마쳤지만 잊혀진 트랙으로, 린킨파크의 프로듀서이자 래퍼인 마이크 시노다(Mike Shinoda)는 “이 곡을 발견한 순간은 마치 한때는 가장 좋아했지만 잊고 살았던 사진을 발견한 기분이었다”고 밝히기도 했다.
“딱 맞는 시기를 기다리다가 비로소 모습을 드러낸 것만 같았다. 지난 몇 년간 팬들이 체스터의 목소리가 담긴 작업물을 발매해 달라고 계속 요청했기 때문에, 이렇게 특별한 방식으로 그 요청을 들어줄 수 있게 되어 아주 기쁘다.”(마이크 시노다)
2003년 3월25일 발매된 직후 빌보드 앨범 차트(Billboard Top 200) 1위에 오른 ‘Numb’은 스포티파이 스트리밍 10억 회 이상, 뮤직비디오 유튜브 조회수 18억 회 이상을 기록하기도 했다. 앨범에는 2003년 한국에서 진행된 ‘Live in Seoul’ 영상을 포함한 역대 콘서트의 미공개 영상의 DVD들과 5장의 LP, 4-CD 등이 포함돼 있다. 6곡의 미발매곡, 데모, 비사이드 등을 비롯하여 40페이지 분량의 책과 포스터 등도 추가될 예정이다. 린킨파크의 팬들이라면 주목할 것.
64회 그래미 2개 부문 노미네이트, 2021 머큐리상 수상, 브릿어워즈 신인상 수상, 2020 ‘BBC Music Introducing Artist of the Year’ 선정. 이 어마어마한 커리어의 주인공은 투명한 목소리로 읊조리는 시적인 가사와 투명한 보이스로 사랑받는 2000년생 알로 파크스(Alro Parks)다. 현재 영국에서 가장 주목받고 있는 싱어송라이터이자 시인인 그녀가 오는 7월 처음으로 한국을 찾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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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등학생 때인 2018년, 싱글 ‘Cola’를 발표하며 활동을 시작한 후 2021년 발매한 첫 데뷔 스튜디오 앨범 ‘Collapsed in Sunbeams’로 평단의 찬사를 받은 알로 파크스는 많은 상을 받으며 그래미 어워드 ‘최우수 신인상’과 ‘최우수 얼터너티브 뮤직 앨범’에도 노미네이트됐다. 거의 모든 ‘2021년의 베스트 앨범’ 리스트에 오른 데뷔 앨범은 『가디언』, 『롤링 스톤』 등으로부터 많은 극찬을 받았다.
사춘기의 혼란과 트라우마, 성장, 고민에 대해 이야기하며, 마치 일기처럼 개인적인 체험과 감정을 엮어낸 가사들, 천진난만함이 느껴지기도 하는 투명한 보이스와 나이를 짐작할 수 없는 깊이의 시적이며 섬세한 곡들은 전 세계 팬들뿐 아니라
알로 파크스의 첫 내한 공연은 오는 7월8일 토요일 오후 7시, 무신사 개러지에서 개최된다. 티켓가격은 8만8000원, 예매처는 예스24.
[글 이소영(프리랜서) 사진 워너뮤직코리아, 프라이빗커브]
[본 기사는 매일경제 Citylife 제868호(23.2.28)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