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건사고와 각종 사회 이슈들에 대해 알아보는 사회기자M 정태웅, 한범수입니다.
1. '주차장 익사' 미스터리
[한범수]
무슨 일이 있었죠?
[정태웅]
그제(30일) 저녁 서울 은평구의 한 아파트 지하주차장에서 40대 여성이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 인터뷰 : 당시 근무 경비원
- "(경찰차가) 7~8대 왔지. 소방차도 몇 대 오고. 경찰차, 소방차 와서 교통정리 하고."
[한범수]
그래서 주차장 익사라고 했군요. 발견한 직원분, 정말 많이 놀랐겠습니다. 물이 많이 깊었나요?
[정태웅]
아파트 관계자 말을 들어보니 1m 남짓인데, 그마저도 안 차있었다고 하네요.
[한범수]
허리 높이쯤이었을 텐데 익사를 했다는 거예요?
[정태웅]
네, 의문스럽긴 하죠.
[한범수]
이 여성한테 특별한 사연이라도 있었던 건가요?
[정태웅]
여성은 정신질환이 있는 것으로 파악됐는데, 저때가 12일째 실종된 상태였고요. 다만, 아파트 측은 다른 의심되는 정황이 있는 건 아니라고 일축했습니다.
[한범수]
경찰은 뭐라고 하던가요?
[정태웅]
경찰도 타살 혐의점은 없고, 부검 등을 통해 정확한 사망 원인을 파악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한범수]
처음에는 이상하다고만 생각했는데, 듣다 보니 안타까운 마음도 생깁니다.
2. "청소년 출입금지"
[정태웅]
청소년이 못 들어가는 장소, 한두 군데가 아니죠, 어디 말인가요?
[한범수]
바로 여깁니다. 영상 보시죠.
[정태웅]
복도를 따라서 밀폐된 방들이 있고요. 내부를 보면 숙박업소 같아 보여요.
[한범수]
룸카페입니다. 최근에는 침대와 샤워 시설까지 갖춰놓은 신종, 변종업소들도 생겼습니다. 신분증 검사 제대로 안 해서 초중고 학생들도 들락거릴 수 있습니다.
▶ 인터뷰(☎) : 서울 마포구 룸카페 관계자
- "(밤) 10시 넘으면 청소년은 (입장) 안 되죠. (그러면 10시 전에는 가능할까요?) 지금은 안 받고 있어요. 요새 뭐 말들이 많아서…."
[정태웅]
룸카페 아르바이트생들 사이에 떠도는 말 언론에 보도됐었잖아요. 손님 90% 이상이 미성년자 학생이다, 방 치우러 들어가면 피임 도구 발견된다, 이런 내용이었던 거 같아요.
[한범수]
네, 현재 모텔이나 멀티방 등은 미성년자 혼숙이 불가능합니다. 룸카페는 일반음식점으로 등록돼 있어서 가능했습니다. 그런데 앞으로는 단속이 강해집니다.
[정태웅]
대책이 나왔나요? 일반음식점이라 안 된다면서요!
[한범수]
정부가 지자체에 단속 권한을 더 줬습니다. 일반음식점으로 등록돼 있어도 밀폐됐거나 칸막이로 구분된 공간, 침구나 시청 기자재가 설치된 곳 등은 단속할 수 있다고 지침을 내려준 겁니다.
[정태웅]
늦었지만 잘 됐습니다. 적극 행정을 통해서 청소년 일탈 공간을 줄여나가야 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다음 키워드로 넘어갑니다.
3. '100km 카풀' 갑질
[정태웅]
원래 카풀은 10km, 20km 정도 하잖아요. 갑질이네요?
[한범수]
네, 더구나 경찰 간부가 이런 의혹을 받고 있습니다.
[정태웅]
어디 소속돼 있습니까?
[한범수]
경기남부경찰청입니다. 문제가 된 A 경정, 지금 영상으로 나오고 있는 물류센터 공사장 추락사고 현장을 담당했습니다. 3명이나 숨진 사고였죠.
[정태웅]
나름 중요한 일 맡은 거 같은데, 당시 같이 일한 후배 직원에게 카풀을 요구한 건가요?
[한범수]
맞습니다. 본인 집은 용인에 있는데, 안성까지 왕복 100km 카풀을 요구했습니다. 월요일 출근길과 금요일 퇴근길에 그랬다네요.
[정태웅]
A 경정은 뭐라고 해명하던가요?
[한범수]
A 경정은 “고마운 마음을 갖고 있다, 불편을 줬으리라 생각하지 못했다”라고 해명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갑질 의혹 경찰관 싱크 or 경기남부경찰청 싱크)
[정태웅]
교대로 차를 몰았거나, 기름 값을 줬거나 했어도 갑질로 느낄 수 있는데, 변명 같이 느껴집니다.
[한범수]
여기서 끝이 아닙니다. 후배들을 원치 않는 저녁 술자리로 데려갔다는데요. A 경정은 "평소 건강이 좋지 않아서 술은 못 마신다"고 반박한 것으로 전해집니다.
▶ 인터뷰(☎) : 경기남부경찰서 관계자
- "전반적으로 지금 계속 조사하면서 살펴보고 있습니다. 비위가 인정되더라도, 이게 징계를 할 정도인지, 아니면 징계까지는 아닌 정도인지 또 판단을 해야 할 것이고…."
[정태웅]
갑질 잡아야 할 경찰이 갑질 의혹의 당사자가 됐네요. 철저하게 감사가 이뤄지길 바랍니다. 오늘은 여기까지 하겠습니다. 사회기자M이었습니다.
영상취재 : 이동학 기자, 김진성 기자
영상편집 : 이수호, 이범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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