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서울 북촌의 갤러리 월하미술에서 <通으로 만나는 세상>을 주제로, 1일부터 오는 24일까지 권순철, 김선두 작가의 2인전이 열립니다.
![]() |
권순철 작가는 사람의 얼굴과 산을 통해 시대와 역사를 그리는 화가로, 주로 거친 붓칠로 유화 물감을 두껍게 덧칠하며 고난과 역경을 표현합니다. 이는 산이 솟아나며 그리는 곡선들, 또한 사람의 피부에 난 주름들 모두 긴 세월을 지나오며 겪은 풍파와 인고(忍苦)의 산물이라는 공통분모를 갖고 표현한 것입니다.
![]() |
이번 전시회에서 엄선된 8점의 작품들은 모두 ‘위안부’를 모티브로 한 것으로 꿈 많았던 여인들의 얼굴을 다양한 이미지로 담아냈습니다. 작품을 위해 소환한 것은 위안부와 동학농민 전봉준 등 역사 속 인물들이지만, 그들을 통해 우리 삶의 모습을 광범위하게 담아내고자 시도했습니다.
![]() |
김선두 작가는 동양화에 새로운 한국화의 대중화를 선도하고 있는 작가입니다. 이번 전시의 작품들에는 해바라기, 옥수수, 맨드라미, 곤줄박이 등 한국인들에게 정겨운 식물들이 등장하며 이들은 오래전부터 민초들의 삶 속에 애환을 마주보며 서로를 위로한 매개체로 통합니다
느린 곡선들로 그려진 식물들에서 우리네 삶의 본질을 찾아가는 것이 김선두 작가 작품의 특징입니다.
두 작가의 세계관이 서로 다르면서도 한국 사람들의 애환과 역사의 흔적을 각기 다른 방식으로 그림에 담았으며, 전시는 세상과 ‘通’ 하려는 작품으로 역사를 살아간 사람과 생물과의 교감을 통한 소통의 시대로 나아가고자 합니다.
[감민진 인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