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광주박물관과 광주시가 오는 18일(금)에 광산구 신창동 발굴 30주년을 기념하는 학술대회 '광주 신창동 마을, 서른 번째 가을의 풍경'을 공동 개최합니다.
1992년 조사를 시작해 사적으로 지정된 광주 신창동 유적은 2000여 년 전 농경문화를 간직한 마을 유적입니다. 30차례 가까운 시굴과 발굴 조사로 초기 철기시대는 물론 조선시대까지도 농경지와 마을, 무덤 등이 지속적으로 조성되었음을 확인했습니다.
특히 1992년부터 1998년 사이에 조사된 저습지 유적에서 두께가 최대 155㎝에 이르는 벼 껍질 퇴적층과 현악기・찰음악기・북 등 악기, 바퀴살과 차축 등 수레 부속품, 괭이・따비 등 농사도구, 활・칼집 등 등 사냥 무기, 칠기그릇과 신발골・발화구 등 생활도구, 새모양목제품・칼모양목제품・점뼈・바람개비무늬칠기 등 의례와 제사도구와 같이 다양한 유기물 문화재가 출토되었습니다. 이에 따라 광주 신창동 유적은 영산강 상류에 위치한 거점 취락으로서, 2,000년 전 광주・전남지역의 생활・농경・의례 문화를 가장 잘 보여주는 유적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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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학술대회 포스터 / 자료=국립광주박물관 제공 |
이번 학술대회에서는 기조강연과 5개의 주제발표가 진행되며, 발표자와 토론자의 의견을 모아 앞으로의 연구방향을 모색하는 종합토론도 예정되어 있습니다. 기조강연은 1992년부터 2014년까지 저습지 유적과 주변 지역에 대한 조사를 주도한 조현종 전 국립광주박물관장이 맡아, '신창동 유적 발굴 30년, 회고와 성과'로 지난 연구조사의 의미와 성과를 돌아보고 앞으로의 전망을 밝힐 예정입니다.
국립광주박물관
[정치훈 기자 pressjeong@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