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을 쓰고 춤을 추는 우리의 전통무용 '탈춤'이 유네스코 인류무형유산에 오를 것으로 보입니다.
2001년 종묘제례 및 종묘제례악 등재를 시작으로 벌써 22번째 성과입니다.
정설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양반부터 할미, 괴물에 사자까지 각양각색의 탈을 쓰고 자유분방한 춤사위를 선보입니다.
춤과 노래, 연극의 요소가 합쳐진데다, 관객의 동조와 야유까지 더해지는 말 그대로 종합예술, 우리의 탈춤입니다.
▶ 인터뷰 : 김춘택 / 하회별신굿탈놀이 보유자
- "탈을 쓰고 후련하게 이야기를 하고 나면 모든 스트레스가 다 풀리는 것 같습니다."
"내가 이래도 사대부의 자손일세, 사대부. 허허허."
나는 팔대부의 자손일세. 에헴."
부조리한 사회 문제를 해학과 풍자로 재치있게 풀어낸 뒤, 화해의 춤으로 끝을 맺습니다.
▶ 인터뷰 : 허용호 / 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
- "자유와 평등의 문제를 아주 역동적이고도 유쾌하게 풀어내고 있다는 점이 한국 탈춤의 특징이라고…."
국가무형문화재 13개, 시도무형문화재 5개를 한데 묶은 '한국의 탈춤'이 유네스코 인류무형유산에 오를 것으로 보입니다.
유네스코 무형유산위 산하 평가기구는 탈춤의 사회적 기능과 문화적 의미를 분명하게 보여줬다며, '등재 권고' 판정을 내렸습니다.
이달 말 모로코에서 열리는 회의에서 최종 결정되는데 등재 권고 판정이 뒤집히는 경우는 거의 없는 만큼, 한국의 22번째 인류무형유산 탄생을 눈앞에 두고 있습니다.
MBN뉴스 정설민입니다. [jasmine83@mbn.co.kr]
영상편집 : 이동민
#MBN #한국의탈춤 #유네스코인류무형유산 #정설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