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체부 "K-클래식 열풍 살려갈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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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청와대 영빈관 [사진=문화체육관광부] |
과거 외교 행사 때 각국 대통령과 총리 등을 대상으로 한 국빈 만찬이 열리던 청와대 영빈관에서 클래식 공연이 펼쳐집니다.
문화체육관광부는 다음 달 1일부터 11일까지 청와대 영빈관 2층에서 '청와대 가을을 물들이는 K-클래식' 음악회를 총 네 차례 개최한다고 밝혔습니다.
문체부는 이번 음악회를 통해, 청와대가 문화예술을 즐길 수 있는 공간으로 거듭난다며, 이번 공연은 전 세계가 열광하는 K-클래식 스타인 피아니스트 김선욱·손열음·선우예권, 바이올리니스트 양인모가 공연을 할 예정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문체부 관계자는 MBN에 "금호문화재단에 따르면 올 상반기 국제음악콩쿨 25개 대회에서 한국인 총 37명이 우승 및 입상했다"며 "세계에서 많은 클래식 스타가 인정받고 국내 클래식 열풍이 불었던 만큼 이를 이어가는 측면에서 추진해왔던 작업"이라 밝혔습니다.
특히 올해 미국 밴 클라이번 피아노 콩쿨에서 임윤찬이 우승했고, 시벨리우스 바이올린 국제 콩쿨에서는 양인모가, 퀸 엘리자베스 콩쿨 첼로 부문에서 최하영도 우승하며 국민적인 관심이 커졌기에, 청와대 문화예술복합공간화와 결합해 계획하게 됐단 설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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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왼쪽 위 피아니스트 김선욱, 왼쪽 아래 피아니스트 선우예권, 오른쪽 위 바이올리니스트 양인모, 오른쪽 아래 피아니스트 손열음 [사진= 문화체육관광부] |
청와대 영빈관에서의 첫 공연자는 2006년 리즈 콩쿨 최연소 우승자인 피아니스트 김선욱으로, 다음 달 1일 오후 3시 독주회를 엽니다.
김선욱은 슈베르트 '네 개의 즉흥곡'과 리스트의 소나타 나(B)단조 등을 연주할 예정입니다.
밴 클라이번 콩쿠르에서 지난 2017년 한국인 최초로 우승한 피아니스트 선우예권은 다음 달 4일 오후 3시 국립심포니오케스트라와 나란히 무대에 오릅니다.
선우예권은 차이콥스키의 '사계' 중 10월, 라흐마니노프의 '코렐리 주제에 의한 변주곡'을, 국립심포니오케스트라는 모차르트의 '디베르티멘토'와 피아졸라의 '리베르탱고' 등을 연주합니다.
한국인 최초로 세계 최고 권위의 바이올린 경연대회인 시벨리우스 콩쿨에서 지난 5월 우승한 바이올리니스트 양인모는 다음 달 7일 오후 7시 국립심포니오케스트라와 함께 공연합니다.
양인모는 모차르트의 바이올린 소나타(K301), 시벨리우스의 '바이올린과 피아노를 위한 5개의 작품'(피아노 박상욱)을 연주합니다.
마지막으로 차이콥스키 콩쿨에서 지난 2011년 준우승 후 2018년부터 평창대관령음악제 예술감독을 맡은 피아니스트 손열음이 다음 달 11일 오후 7시에 독주회를 가집니다.
손열음은 카푸스틴의 변주곡 작품 41과 히르츠의 '오즈의 마법사 환상곡' 등을 들려줍니다.
이번 공연 실황은 영상으로 제작되며, 영상 일부는 함께 기획한 예술의전당의 공연 영상화 사업 '삭 온 스크린'(Sac on Screen) 일환으로 온·오프라인 상영회를 통해 공개할 계획입니다.
특히 공연에는 예술가를 꿈꾸는 장애인, 문화누리카드 수기 입상자, 청년예술인 등을 우선 초대해 '약자 프렌들리' 정책을 반영한다는 설명입니다.
일반 관람 신청은 내일(26일)부터 모레(27일)까지 온라인
1인당 1회 공연만 신청할 수 있으며 공간의 제약상 매 공연 50명씩 모두 200명을 무작위로 추첨해 선정합니다.
문체부는 내년에는 대정원과 녹지원 등 야외에서도 연중 공연을 개최한다고 밝혔습니다.
[ 김문영 기자 (kim.moonyoung@mb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