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8월의 크리스마스'를 만든 허진호 감독이 처음으로 연극무대에 도전했습니다.
슈퍼주니어의 김기범이 첫 연극 데뷔를 한다고 해 화제가 되기도 했습니다.
설 연휴 동안 볼만한 공연과 전시를 김진일 기자가 소개합니다.
【 기자 】
[연극 '낮잠']
영화감독이 만드는 연극은 어떨까.
'감독, 무대로 오다' 시리즈의 두 번째 작품은 영화 '8월의 크리스마스'의 허진호 감독이 맡았습니다.
황혼기로 접어든 남녀의 삶과 사랑을 애틋하게 담아냈습니다.
슈퍼주니어의 김기범이 처음으로 연극 무대에 서 화제가 되기도 했습니다.
▶ 인터뷰 : 김기범 / '한영진' 역
- "연극을 배워본 적도 없고 즐겨보지도 않았기 때문에 자신감이 없었어요. 하지만, 욕심이 났던 건 허진호 감독님의 연출 하에 연기할 수 있다는 행복을 갖고 싶었습니다."
탤런트 이영하 씨와 가수 김창완 씨, 배우 오광록 씨의 노련한 연기와 풋풋한 신인들의 연기가 조화를 이루고 있습니다.
[뮤지컬 '요덕 스토리']
지난 2006년 초연 당시 북한 수용소의 인권문제를 다뤄 많은 관심을 받았던 뮤지컬 '요덕 스토리'가 다시 관객들을 찾았습니다.
북한 평양연극영화대학 출신의 정성산 연출이 또 한 번 공연을 지휘합니다.
'북한'이라는 소재가 주는 무거운 분위기를 벗기 위해 이야기를 재구성하고, 음악을 보강했습니다.
[전시 '어둠 속의 대화']
이름은 '전시'인데 보이지 않는 전시가 있습니다.
관람객들에게 한 줄기의 빛도 허락하지 않습니다.
완전한 어둠 속에서 촉각과 후각, 청각 그리고 마음을 통해 새로운 세상을 보여줍니다.
시각장애인의 마음을 조금이나마 이해할 수 있게 됩니다.
MBN뉴스 김진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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