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래식 공연장으로 '깜짝' 변신한 청와대 영빈관

11월 1·4·7·11일 총 네 차례 열려
김선욱·손열음·선우예권·양인모 참여

↑ 청와대 영빈관 전경 / 사진 = 문체부 제공

과거 외교 행사 시 각국 대통령 등을 위한 국빈 만찬이 열렸던 청와대 영빈관이 클래식 공연장으로 깜짝 변신합니다.

문화체육관광부는 내달 1일부터 11일까지 총 네 차례에 걸쳐 '청와대 가을을 물들이는 K-클래식' 음악회를 청와대 영빈관에서 개최한다고 오늘(25일) 밝혔습니다.

예술의전당, 국립심포니오케스트라와 함께 여는 이번 음악회에는 피아니스트 김선욱·손열음·선우예권과 바이올리니스트 양인모가 참여합니다.

오는 11월 1일 오후 3시에는 피아니스트 김선욱의 독주회가 열립니다. 2006년 리즈 콩쿠르 최연소 우승자인 김선욱은 슈베르트 '네 개의 즉흥곡'과 리스트 소나타 나(B)단조 등을 연주합니다.

11월 4일 오후 3시에는 피아니스트 선우예권과 국립심포니오케스트라가 차이콥스키 '사계' 중 '10월'과 라흐마니노프 '코렐리 주제에 의한 변주곡' 등을 들려줄 예정입니다. 선우예권은 2017년 한국인 최초로 밴 클라이번 콩쿠르에서 우승한 바 있습니다.

11월 7일에는 오후 7시에 올해 5월 한국인 최초로 장 시벨리우스 콩쿠르에서 우승한 바이올리니스트 양인모과 국립심포니오케스트라가 모차르트 바이올린 소나타 K301, 시벨리우스 '바이올린과 피아노를 위한 5개의 작품'을 연주합니다.

↑ 피아니스트 손열음 / 사진 = 예술의전당 제공

공연 마지막 날인 11일 오후 7시에는 피아니스트 손열음의 독주회로 마무리됩니다. 손열음은 카푸스틴 변주곡 작품 41과 히르츠 '오즈의 마법사 환상곡' 등을 들려줍니다.

공연 실황은 영상으로도 제작됩니다. 영상 일부는 예술의전당 공연 영상화 사업 '삭 온 스크린'(Sac on Screen) 일환으로 온·오프라인 상영회를 통해 공개할 계획입니다.

이번 공연에는 장애인과 청년예술인 등을 우선 초청합니다.

일반 관람 신청은 내일(26일)부터 이틀 동안 온라인으로 진행됩니다. 자세한 사항은 인터파크(고객센터 1544-1555)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1인당 1회 공연만 신청할 수 있으며 매 공연 50명씩 모두 200명을 무작위로 추첨해 선정합니다.

문화체육관광부는 내년에는 영빈관 뿐만 아니라 대정원과 녹지원 등 야외에서도 공연을 이어나갈 계획입니다.

[윤혜주 디지털뉴스 기자 heyjude@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