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선전설의 중요성과 보존·전승 가치를 한 손에 담다
우리나라에서는 강선리, 선유도, 은선리 등의 선(仙) 자가 이름에 붙은 마을을 여럿 찾을 수 있습니다. 무형문화 유산이자 지역사회에 대대로 전래되는 구전전통인 신선전설은, 지금도 꾸준히 재창작되는 흥미진진한 엔터테인먼트 스토리입니다.
유네스코가 1989년 ‘전통문화 및 민속보호에 관한 권고’를 발표하며 무형유산의 형태로서 언어·문학·신화 등 여러 유형을 정의했고, 2003년에는 여기에 더해 전설·설화와 같은 구전전통처럼 오랫동안 전승되어 온 표현물을 포함시켰습니다. 그 중 지명 유래 전설은 마을의 역사와 전통적·예술적 소산은 물론이고, 주민들과 조상 대대로의 정신적 가치가 내재하기에 문화유산 전승 차원에서 의미가 깊습니다.
지은이 김정섭 성신여자대학교 문화산업예술학과 교수는 한국 문화자원 발굴 및 보존에 애정이 깊습니다. 저자가 지리정보 분석을 통해 신선마을 10곳을 선정하고, 문헌조사, 주민 구술채록, 현지답사 등 민속지학 방법으로 신선전설의 무형유산적인, 그리고 엔터테인먼트 콘텐츠로서의 가치와 중요성을 이 책을 통하여 조명했습니다.
이 책에서는 신선마을 10곳의 흥미로운 이야기를 담은 1부에 이어 2부에서는 엔터테인먼트 콘텐츠로서의 신선 이야기를 분석하고, 그 소재가 되는 신선의 원형과 춘추전국시대의 『신선전』에 나타난 신선의 모습을 탐색했습니다.
또한, 저자는 대한민국 신선마을을 연구하며, 문화재 당국의 세심한 전수와 복원 노력의 필요
저자는 “신선 전설의 가치와 의의를 독자들과 공유한 이 책을 계기로, 많은 이들이 마을 유래담을 되살리는 데 관심을 모을 수 있기를 바란다”고 덧붙였습니다.
[김종만 인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