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초대주미공사관원 일행(1888) [사진 제공 = 문화재청] |
초대 주미전권공사 박정양(841~1905년)을 수행했던 서기관 이상재(1850~1927년)는 외교 업무 수행에 필요한 각종 외교 문서와 정보를 정리한 자료와 가족과의 편지를 남겼다. 미국 정부와 주고받은 각종 문서를 통해 추진했던 사업을 파악할 수 있고 통역 등의 어려움을 겪었음을 알게 된다.
![]() |
↑ 강진희의 화차분별도(1888) [사진 제공 = 간송미술관] |
문화재청 국립고궁박물관은 한미 수교 140주년을 기념해 10월 14일부터 12월 13일까지 서울 종로구 국립고궁박물관에서 최근 국가등록문화재가 된 한미수교 관련 기록물들을 다양한 전시로 기획한 '갓 쓰고 米國미국에 公使공사 갓든 이약이이야기' 특별전을 개최한다.
조선은 1882년 서양 국가 최초로 미국과 조미수호통상조약을 맺고 1889년 주미조선공사관을 설치했다. 이후 16년간 외교활동을 펼쳤다.
이번 전시는 올해 5월 국가등록문화재로 등록된 '미국공사왕복수록(美國公私往復隨錄)'과 '미국서간(美國書簡)'등 기록물 중심으로 펼쳐진다. 1887년 미국 주재 외교 사절로 파견됐던 초대 주미전권공사 박정양을 수행했던 이상재 서기관이 당시 업무와 상황 등을 기록한 자료로 국립고궁박물관 소장품이다.
주미공사 박정양과 공사 관원 일행이 펼쳤던 초기 외교 활동을 살펴보기 위해 전시 구조물과 그림(그래픽) 요소 등을 곳곳에 활용해 관람객이 마치 주미조선공사관에 실제로 방문한 듯한 느낌을 받도록 연출했다. 또 주제별 일화 형식의 만화 영상(애니메이션)으로 내용을 쉽게 이해되게 했다.
전시는 1882년 조미수호통상조약 이듬해에 조선이 답례로 미국에 파견한 외교 사절 보빙사(報聘使)의 활동을 소개하는 '새로운 세계와 마주하다' 구역으로 시작된다. 관련 유물과 함께 당시 보빙사가 통역에 어려움을 겪었던 상황이나 신문물인 전기를 처음 본 모습을 영상으로 확인할 수 있다.
1부 '자주 외교를 향한 노력, 첫 발을 내딛다'에서는 초대 주미공사 박정양과 공사 관원 일행이 청나라의 간섭 속에서 힘겹게 1888년 1월 워싱턴 D.C.에 도착해 상주 공사관을 열고 독자적인 외교를 펼치고자 한 모습과 미국의 근대 시설과 제도를 돌아보고 조선 근대화를 위한 노력을 조명한다. 낯선 나라에서 좌충우돌하는 주미공사 일행의 일상을 영상으로 표현했다.
![]() |
↑ 대한제국기 전차 [사진 제공 = 문화재청] |
또 공사관의 집무실인 정당(正堂)과 접견실 객당(客堂) 내부를 토대로 공간을 연출하고 관람객은 객당에서 자주 외교를 펼치기 위해 고군분투한 박정양 공사 일행의 1년여 간 이야기 영상을 감상하게 했다.
2부 '본격적인 외교 활동을 펼치다'에서는 박정양 공사가 청나라 압력으로 조선에 소환된 후, 1889년 2월 두 번째 상주 공사관을 마련하고 외교 활동을 펼치는 주미공사들이 미국 언론에 소개된 모습을 볼 수 있다. 대한제국기(1897~1910년) 근대적 통신시설과 체계를 나타내는 지도인 '우전선로도본(郵電線路圖本)', 전등이 설치된 궁궐 및 전차 사진 등을 통해 조선에 도입된 근대 문물도 소개한다.
![]() |
↑ 보빙사 일행 [사진 제공 = 문화재청] |
국립고궁박물관 관계자는 "이번 전시가 고립에서 벗어나
[이한나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