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12일 더불어민주당 유정주 의원이 영화진흥위원회로부터 제출받은 2022년 영화 온라인 불법유통 실태조사 및 저작권 보호 조치 용역 중간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3월 21일부터 7월 31일까지 개봉·유통된 한국영화는 110편이다. 이 중 온라인으로 출시된 영화는 80편이고 이중 95%에 이르는 76편이 불법유통된 것으로 확인됐다.
이들중 가장 삭제량이 많은 영화는 싱크홀이었고 마녀 파트2, 모가디슈, 부산행, 살아있다 등의 순이었다.해외 주요 웹사이트에서 가장 많이 적발된 한국영화는 모가디슈, 부산행, '블랙핑크 더 무비' 등인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해에는 반도, 부산행, 검객, 오케이 마담, 내일의 기억 등의 영화가 삭제량이 많았다. 2020년에는 반도, 부산행, 해치지 않아, 시동, 남산의 부장들 등이 상위 순위에 이름을 올렸다.
페이스북, 텔레그램, 밴드 등 폐쇄형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한 불법유통은 2021년 2007건이던 모니터링 건수가 2022년 같은 기간 3075건으로 53.2% 증가했다.
영화진흥위원회는 국내와 해외 사이트를 대상으로 한국 영화 침해행위에 대응하기 위해 제작사들의 신청을 받아 '영화 온라인 불법유통 실태조사 및 저작권 보호조치'를 실시 중이다. 이를 통해 불법 영상으로 확인될 경우 호스트 영상을 추적하고 삭제하는 등 불법유통의 확산을 막고 있다.하지만 불법유통량이 크게 날어나면서 모니터링을 통한 삭제의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영진위는 지난 2018년 5만3105건의 불법유통을 모니터링하고, 그 중 95.8%(5만856건)를 삭제조치했다. 지난해에는 25만 5781건을 적발했으나 삭제율은 70.7%(18만950건)에 머물렀다. 올해 9월까지 불법유통 모니터링건수는 24만 3241에 달했지만 삭제율은 53.3%(13만7019건)에 그쳤다.
![]() |
↑ 유정주 더불어민주당 의원 |
[서동철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