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헨티나 태생의 세계적인 지휘자 다니엘 바렌보임(80)이 건강 악화를 이유로 활동 중단을 선언했다.
바렌보임은 5일 자신의 인스타그램 계정을 통해 "향후 몇달간 지휘 활동에서 한 걸음 물러나겠다"고 발표했다.
그는 "지난 몇 달간 건강이 악화됐고, 심각한 신경계통 질환이라고 진단받았다"며 "지금은 최대한 육체적 건강에 집중해야 할 때"라고 활동 중단의 이유를 설명했다.
바렌보임은 건강 회복을 통해 향후 음악활동을 이어나갈 의지를 내비쳤다. 그는 "음악은 내 삶의 필수적이고 영구적인 부분이며 지금도 그것은 마찬가지"라며 "평생 음악을 통해 살았고, 건강이 허락하는 한 계속 그런 삶을 살 것"이라고 강조했다.
바렌보임은 지난 2월 허리 수술을 받고 2개월 만에 무대에 복귀했지만 연주를 끝마치지 못하고 내려왔다. 이후 예정된 공연도 건강상의 이유로 취소했다.
바렌보임의 장기간 활동 중단 선언으로 다음달 28일과 30일 예정된 내한 공연에도 영향을 줄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바렌보임은 자신이 1992년부터 30년째 예술감독을 맡고 있는 독일 대표 오케스트라 '베를린 슈타츠카펠레'과 함께 11년
이번 공연을 주최하는 마스트미디어는 "바렌보임은 당분간 건강 회복에 집중해 11월 한국 공연을 차질없이 진행한다는 계획"이라면서 "공연은 예정대로 열릴 것"이라고 전했다.
[박대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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