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남도는 1597년 13척의 배로 133척의 일본 수군에 맞서 대승을 거둔 해전을 기리는 '2022명량대첩 축제'가 내일(30일)부터 사흘간 진도와 해남 사이 울돌목 일원에서 열립니다.
코로나19로 3년 만에 울돌목 현장에서 열렸고, 국군의 날 연휴에 일정이 맞춰져 의미가 남다릅니다.
새롭게 선보이는 대표 프로그램으로 세계사에 빛나는 명량해전을 재현하는 미디어 해전입니다. 지금까지 어선을 동원해 어민이 재현하는 방식으로 진행했으나 올해는 가로 20m, 세로 5m의 대형 스크린을 설치해 울돌목을 스크린에 담아내고 최첨단 정보통신기술을 활용한 해상전투 장면을 컴퓨터그래픽으로 보여줍니다.
![]() |
↑ 명량해전을 재현하는 미디어 해전 시안 / 자료=전남도청 제공 |
또 명량대첩축제장 내 대표 조형물인 진도 이순신 동상과 해남 판옥선에 조명과 빛을 활용해 미디어아트를 선보입니다. 이이남, 양민하 작가의 작품도 설치해 미디어아트와 함께 감상할 수 있습니다.
QR코드 인증을 통한 스탬프랠리 이벤트도 진행합니다. 이순신 장군이 백의종군하고 삼도수군통제사로 임명된 후 조선수군을 재건하는 44일간의 역사가 전시된 8개의 체험부스를 모두 방문하면 다양한 기념품을 나눠 줍니다.
축제 일자별로 첫 날인 30일 1천761만 관객의 영화 '명량'과 최근 영화 '한산, 용의 출현'을 연출한 김한민 감독이 '이순신과 시대정신'이라는 주제로 초청강연을 합니다. 개막식은 명량대첩 미디어 해전재현, '범 내려온다'로 유명한 이날치 밴드 공연, 드론쇼, 불꽃쇼로 밤바다를 화려하게 수놓게 됩니다.
둘째 날인 10월 1일 해남 오구굿, 온겨레 강강술래 한마당 등 전통공연과 전국청소년가요제, 유명 트롯가수인 김용임, 조항조가 참여하는 명량트롯가요쇼 공연 등이 펼쳐집니다. 특히 온겨레 강강술래 한마당은 화합과 협동을 통해 위기 극복의 수단이 된 강강술래 경연대회로 전국에서 20여 팀의 다양한 강강술래를 선보입니다.
마지막 날인 10월 2일 진도 다시래기, 평화의 만가행진, 우수영 부녀농요 등 당시 희생된 조선수군과 일본수군의 넋을 달래고 평화와 안정을 기리는 공연이 펼쳐집니다. 상여를 메고 가며 전쟁으로 희생된 영혼을 달래는 평화의 만가행진은 관광객과 전쟁의 아픈 역사를 가슴에 되새기고 새롭게 치유하는 계기로 승화될 것으로 보입니다.
![]() |
↑ 명량대첩 축제 프로그램인 해상 퍼레이드 모습 / 사진=전남도청 제공 |
축제 3일간 계속되는 프로그램으로 해군․해양경찰 함정 해상퍼레이드, 명량버스킹, 울돌목주말공연, 미디어 해전재현, 조선수군재건 스탬프랠리, 활쏘기, 판옥선만들기, 이순신 어록쓰기 등이 있습니다.
미디어 해전재현은 주무대인 진도 승전무대에서 축제 마지막 날까지 저녁 7시 이후 계속 상영되며 해남과 진도로 오가는 명량해상케이블카는 축제 기간 모든 관광객에게 지역민 할인요금(일반캐빈 1만 원․크리스탈캐빈 1만 4천 원)으로 운영됩니다.
김영신 전남도 관광문화체육국장은 "명량
[정치훈 기자 pressjeong@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