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뷔작 '젊은 남자'부터 첫 감독 연출작 '헌트'까지, 배우 이정재의 연기 인생을 한 자리에서 조망하는 특별전이 열린다. 제7회 런던아시아영화제(LEAFF) 집행위원회(위원장 전혜정)는 이정재 특별전을 개최한다고 28일 밝혔다.
다음달 19일부터 30일까지 열리는 이번 영화제에선 중견 배우이자 감독으로도 인정 받은 이정재의 '영화 인생 28년'이 파노라마처럼 펼쳐질 전망이다.
'X세대'의 아이콘으로 나온 이정재의 1994년 데뷔작 '젊은 남자'부터, 이정재가 칸영화제 여우주연상을 받은 전도연의 상대역으로 나와 노출 연기로 화제를 모은 '하녀', 상대를 살해 후 도살해버리는 무지비한 레이 역으로 열연한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 경찰 출신 언더커버가 그룹형 조폭 회장에 이르는 과정을 그린 '신세계'까지 이정재의 주요 작품이 런던에서 상영된다.
특히 그가 연출한 '헌트'는 이번 영화제 개막작으로도 선정됐다. 조직 내 숨어든 스파이를 색출하는 과정에서 의심하고 의심 받는 두 인물을 그린 작품이다.
한편, 영화제 측은 10월 19일 런던 중심가 레스터스퀘어에서 개최되는 레드카펫 행사에 이정재와 함께 영화 '오마주'의 이정은, 영화 '비상선언'의 임시완도 함께 참석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영화 상영 후 관객과 대화도 할 예정이다.
이번 영화제에는 세계 첫 상영 14편, 영국 첫 상영 22편을 포함해 아시아 영화 50편이 선보인다. 한국영화는 '범죄도시2' 등 11편이고 에드워드 양, 허우 샤오시엔 감독의 최신 디지털 복원 작품들도 소개된다. 영화제 측은 올해부터는 런던비평가협회와 공동으로 아시안 필름 어워드를 새로 만들어서 시상한다.
또 서울
[김유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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