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9월 셋째주, 교보문고 베스트셀러 10위권에는 1위를 7주째 수성하고 있는 김훈의 '하얼빈'을 비롯해 정지아 '아버지의 해방일지', 김호연 '불편한 편의점' 1·2편, 이민진 '파친코'까지 10위권의 절반이 소설로 채워졌다. 예스24도 2위에 오른 '불편한 편의점 2'를 비롯해 동일한 5권의 소설이 10위권에 올랐다.
가을 들어 소설의 훈풍이 불게 한 1등 공신은 남성 독자들의 귀환이다. '하얼빈'은 김훈 작가가 '칼의 노래' 이후 모처럼 선 굵은 역사 소설로 돌아왔다는 점으로 서점가의 큰 손이 아니었던 남성 독자들이 책을 집어 들게 만들었다. 교보문고의 구매 독자 중 63.9%가 남성이고 특히 50대 이상 독자가 34.3%를 차지하는 이례적인 판매를 보이고 있다. 해방 이후 70년 현대사의 질곡을 그려낸 정지아의 '아버지의 해방일지'도 출간 직후 예스24 4위까지 오르는 인기를 얻고 있다. 두 소설은 각각 문재인 전 대통령과 유시민 추천도서로 눈길을 끌고 있다. 김현정 교보문고 베스트셀러 담당은 "유시민의 추천도서로 관심을 모은 정지아의 '아버지의 해방일지'는 50대 남성 독자가 20.9%로 소설 주요 독자층이 30~40대 여성인 것에 비교해 추천 영향에 따른 구매가 큰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작년 최고의 히트소설인 김호연의 '불편한 편의점'도 8월 속편을 펴내자마자 베스트셀러 2위권으로 직행했다. 두 권 합산 판매량이 70만 부를 넘어서며 '달러구트 꿈 백화점'에 이어 밀리언셀러 시리즈 등극 가능성이 높아졌다.
이
[김슬기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