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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객과의 소통으로 함께하는 예술을 지향해 온 예술창작공장 콤매앤드가 이이머시브 테라피 시어터 '림보'를 오는 28일부터 10월 02일까지 연희예술극장에서 선보입니다. 림보는 함께하는 예술을 위해 관객 참여형 전시 및 체험, 공연, 사유의 시간 세 가지 파트로 구성되었습니다.
관객들은 객석에 들어서는 순간 극이 시작되기 전의 무대 곳곳에 설치된 전시와 프로그램을 1,800초 동안 자유롭게 체험할 수 있습니다. 공연 전 진행되는 이 전시 및 체험 프로그램은 관객들이 잠시 후 진행될 공연의 흐름에 충분히 몰입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합니다. '넘을까 말까, 림보'라는 소제목처럼 관객들은 현실과 가상의 경계에서 느슨하고 가벼운 교감을 나눌 수 있습니다.
이야기는 엄마의 죽음 이후 깊은 슬픔에 빠진 중학생 소녀 연주가 어릴 적 엄마가 읽어주던 '길가메시의 마지막 모험'의 책장을 펼치고, 친구 엔키두의 죽음으로 슬픔과 절망에 빠진 길가메시의 여정을 뒤쫓듯 따라가며 시작됩니다.
5,400초의 시간 동안 본격적인 이야기가 전개되며, 배우와 관객이 동일한 환경 속에서 상호 교류하는 환경연극의 형태로 공연이 진행됩니다. 관객들은 방금 전까지 체험을 즐기던 공간에서 이번에는 주인공 '연주'를 따라 삶과 죽음의 여정을 함께 하고 아로마향으로 채워지는 공간과 다 장르의 음악으로 이루어진 소리의 흐름은 온전히 자기 자신에게 집중할 수 있는 시간을 제공합니다.
공연이 종료된 후에는 1,200초의 시간 동안 관객들은 아로마향이 남아있는 빈 무대에서 각자의 사유를 충분히 즐기고 극장을 떠날 수 있습니다.
인류 최초의 이야기인 '길가메시 서사시'를 소재로 한 림보는 '길가메시'가 왜 죽음에 대해 이야기하고자 했는가에 대한 의문을 던지며 가장 태초의 이야기에서 현 시대의 아픔을 치유하고자 했습니다. 주인공인 중학생 '연주'가 길가메시의 여정을 함께 하며 상실을 받아들이고 앞으로 나아갈 힘을 얻는 것처럼, 관객들은 다양한 감각을 활용해 그 과정을 함께하며 같이 치유 받을 수 있도록 했습니다. 특히, 아로마 오일을 활용한 향기 테라피를 적용해 시청각적 요소 외에도 후각적 요소를 깨워 관객들이 다감
예술창작공장 콤마앤드는 2013년 장소특정형 공연 <냉정과 열정사이>로 창단하여 관객과의 물리적-심리적 거리를 좁혀 긴밀하게 소통하여 '함께하는 예술'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그 방식으로 다양한 장르적 접근을 시도하는 창작활동을 펼치고 있습니다.
<이성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