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 나이에 데뷔해 오랜 시간 음악과 함께해 온 피아니스트 정명훈, 백건우 씨가 실내악 콘서트와 새 앨범으로 청중을 찾아왔습니다.
노력이 가장 중요하다는 두 거장은 "나이가 들면서 음악과도 더 깊어졌다고" 입을 모아 말했다고 하는데요.
최희지 기자가 만나고 왔습니다.
【 기자 】
7살, 10살 어린 나이에 데뷔해 오랜 세월 음악가의 길을 걸어온 두 거장 정명훈과 백건우.
올해로 70세가 된 피아니스트 정명훈은 무려 1년 만에 피아노 앞에 앉아 관객과 만나고 있습니다.
부드러운 현악 선율과 함께 경쾌한 선율로 '송어'를 완성한 정명훈은, 나이가 드니 더 좋다고 말합니다.
▶ 인터뷰 : 정명훈 / 피아니스트
- "누가 갑자기 20년을 젊어질 수 있다, 그러면 저는 아니에요. 왜냐면 60살이 넘으니까 이제야 지휘자라고 불려도 창피스럽지 않다."
국내에서는 생소한 스페인 작곡가 그라나도스의 곡으로 2년 만에 새 앨범을 발표한 피아니스트 백건우 씨.
66년째 피아니스트로 살고 있는 그는, 이제는 음악을 즐기고 싶다고 말합니다.
▶ 인터뷰 : 백건우 / 피아니스트
- "나이가 들면서 음악과 어떻게 보게 되면 싸움이나 마찬가지인데 친해지는 그런 것을 느껴요."
그럼에도, 두 거장 모두 여전히 노력은 게을리할 수 없다고 말하며 음악에 대한 지치지 않는 열정을 내보였습니다.
▶ 인터뷰 : 백건우 / 피아니스트
- "그 뒤에는 노력이에요. 아무리 좋은 음악성 갖고 있더라도 그것이 잘 조화를 이뤄야겠죠. 그리고 그만큼 음악이 제 인생에서 중요한…. "
▶ 인터뷰 : 정명훈 / 피아니스트
- "그대로 있는 것도 노력해야 해. 깊이 들어갈 수 있는 그런 뜻을 찾을 가능성을 가지려면 조금 더 해선…."
MBN뉴스 최희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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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민병조 기자, 김형균VJ
영상편집: 이동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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