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 이건희 삼성 회장이 대구와 전남의 미술관에 기증한 소장품들이 서울로 산책을 나왔습니다.
방한 중인 '중국 서열 3위' 리잔수 전국인민대표대회 상무위원장도 방문해 한국 근현대 미술에 빠져들었습니다.
정설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화면을 가로지르는 십자, 단순하면서도 강렬한 색채가 보는 이들을 압도합니다.
점을 찍어 그림을 그리는 김환기 특유의 '전면점화'의 시작을 알리는 작품입니다.
이인성은 훗날 아내가 된 자신의 여자친구를, 당당하고 세련된 신여성으로 그려냈습니다.
이 밖에도 이쾌대와 천경자 등 한국 근현대 미술을 대표하는 작품 34점이 한자리에 모였습니다.
▶ 인터뷰 : 이다은 / 서울 장지동
- "국내에서 제일 보기 힘든 작품들도 많고 소장품의 규모도 크잖아요. 열심히 티켓팅을 해서 보러 오게 됐습니다."
고 이건희 삼성 회장이 대구미술관과 전남도립미술관에 기증한 소장품으로, 고인의 안목을 살펴볼 수 있습니다.
▶ 인터뷰 : 허유림 / 전시기획자
- "미술관 소장품이 미술관 밖으로 나와서 일반 관람객들에게 미술관이 아닌 곳에서도 관람을 할 수 있게끔 해주었다…."
특히 중국 서열 3위 리잔수 전인대 상무위원장도 전시장을 찾아, 작품 하나하나 눈여겨 관람했습니다.
▶ 인터뷰 : 리잔수 / 중국 전국인민대표대회 상무위원장
- "(유영국의 작품은) 색채가 굉장히 대담합니다. 그래서 다른 색깔과 현연한 대조가 이뤄지고 있습니다."
이번 전시의 사전 예약도 하루 만에 '완판' 되는 등 이건희 컬렉션에 대한 관심은 식을 줄 모릅니다.
MBN뉴스 정설민입니다. [jasmine83@mbn.co.kr]
영상취재 : 구민회 기자
영상편집 : 송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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