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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와나_2호_표지 [사진 제공 = 삼성문화재단] |
삼성문화재단(대표 류문형)은 문화예술 매거진 '와 나(WANA)' 제 2호 '몸과 나'를 발간했다고 14일 밝혔다.
크리에이터들이 만든 크리에이터들의 이야기를 지향하는 이 잡지는 창간호에서 공예를 다룬데 이어 2호에서 '몸'을 테마로, 김재덕 객원편집장이 선정한 6팀의 안무가와 무용수(김재덕, 바리나모, 성창용, 김미애, Mu:p, 김보라)를 소개했다.
김재덕 객원편집장은 "기존에 알던 무용, 춤의 정의를 몸이라는 화두(話頭)를 통해 색다르게 접근할 수 있도록 하는 종합 안내서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번 호는 크게 세 부분으로 나뉜다. '몸으로 몸한다'는 몸 그 자체의 움직임으로서의 춤을, '몸으로 말한다'는 몸이 담고 있거나 옮겨 말하는 이야기로서의 춤을, '몸으로 그린다'는 몸이 속한 시간이나 공간의 중첩이자 관계의 발견, 끊임없는 낯설게하기로서의 춤을 다룬다.
첫 장인 '몸으로 몸한다'가 소개하는 첫번째 안무가는 김재덕이다. 자신의 무용 작품 음악을 작곡·작사하고 직접 노래도 부르는, 경계를 허무는 신선한 발상의 안무가다. 그는 "의미를 읽으려하지 말고 그저 무용수의 동작을 즐기라"고 했다. 두번째 안무가는 바리나모다. 이들에게 춤이란 그저 존재하는 모든 것들이 가진 에너지다. 형태의 안과 바깥, 크고 작은 것들의 자연스러운 연결이다. 페이지는 각각의 바리와 나모가 앞과 뒤에서 출발해 바리나모로 만나도록 구성했다.
두번째 장인 '몸으로 말한다'의 첫번째 안무가는 성창용이다. 탄탄하고 아름다운 몸으로 안정적인 테크니션으로 불리는 그는 한 편의 다큐멘터리처럼 카메라에 담겼다. 씬(Scene)은 3가지로 나뉘고 이것은 그가 직접 말한 '나를 자유롭게 하는 나의 틀'로서 디자인됐다. 두번째 무용수는 김미애다. 고전무용에서 현대무용까지 안무가들의 춤을 탁월하게 옮기는 그는 스스로를 '백지'라 한다.
세번째 장 '몸으로 그린다'의 첫번째 안무가는 'Mu:P(뭅)'이다. 안무와 건축에 기반을 두고 공간의 문제에 관심을 갖고 있는 이들의 변칙과 실험이 각각 자유로운 형태로 페이지에 놓일 수 있게 구성했다. 두번째는 '김보라'다. 그저 낯선 것을 발견해 보여주고 싶어하는 개척자로서, 안무가의 공연을 카메라로 기록하고, 글은 그의 공연을 보는 여러 시점으로 구성했다.
편집 디자인은 창간호와 마찬가지로 디자인 그룹 신신, 표지와 내지 일러스트는 그래픽 디자이너 이동언이 작업했다.
지난 5월 창간한 잡지 '와 나(WANA)'는 매 호 예술 분야 한가지 주제를 정하고 사람 중심으로 조명한다. 연 3회 발간되며 신선한
전국 도서관과 국내외 문화기관 등에서 만날 수 있고, 삼성문화재단 홈페이지에서 신청하면 무료로 받아볼 수 있다.
[이한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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