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역사를 써내려간 에미상 시상식 뒷이야기, 문화스포츠부 정설민 기자와 해보겠습니다.
【 질문 1 】
에미상이 도대체 얼마나 받기 힘든 상인가요?
【 답변 1 】
에미상은 미국 방송계에서 가장 권위 있는 상으로, '방송계의 아카데미상'으로 불립니다.
1949년 시작돼 74회를 맞았지만, 줄곧 영어로 만든 드라마에만 주요 상을 건넸는데요.
비영어권 드라마가 감독상과 남우주연상을 받은 건 이번이 처음인데요, 게다가 한국말로 된 작품이니 더 대단하다고 볼 수 있죠.
【 질문 2 】
어떻게 '오징어 게임'이 에미상의 높은 벽을 뚫을 수 있었을까요?
【 답변 2 】
'오징어 게임'이 누구도 반박할 수 없는, 전세계에서 가장 많은 사랑을 받은 드라마이기 때문입니다.
'무궁화꽃이 피었습니다'와 '딱지치기' 등 한국의 전통 놀이가 전 세계 시청자들에게 신선하게 다가간 측면이 있고요.
또 가벼운 놀이에서 그치는 게 아니라, 사회 문제도 심도 있게 녹여냈습니다.
▶ 인터뷰 : 황동혁 / 감독
- "무엇이 정의롭지 않다는 것을 느끼고 그 정의롭지 않음이 고쳐져야 된다고 주장하는 사람들, 그리고 그런 것을 가지고 콘텐츠를 만드는 사람들도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 결과 전 세계 다양한 인종의 사람들이 초록색 트레이닝복을 입고 우리 전통놀이를 즐기는가 하면, 미국 LA시는 '오징어 게임의 날'을 만들기도 했습니다.
【 질문 3 】
명실상부 글로벌 스타로 거듭난 이정재 씨에 대해 얘기를 나눠보죠.
【 답변 3 】
사실 이정재 씨는 모르는 사람이 없는 국민배우죠, 올해로 데뷔 30주년을 맞았습니다.
1993년 드라마 '공룡선생'으로 데뷔했고요, 1995년 '모래시계'로 스타덤에 올랐습니다.
하지만 연기파 배우의 이미지는 아니었는데, 조연과 악역도 마다하지 않으면서 네 편의 천만 영화에 출연하기도 했습니다.
세련된 도시 남자 이미지의 이정재 씨가 지질한 루저 성기훈 역을 맡아 좀 의외였죠, 하지만 새로운 도전이 그야말로 대박이 났습니다.
앞으로의 활동계획 직접 들어보겠습니다.
▶ 인터뷰 : 이정재 / 배우
- "'스타워즈' 출연은 너무도 극비라고 이야기를 해서 아무 말도 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이야기를 했었는데 비행기 타고 오는데 (기사가 나서)."
【 질문 4 】
세계적인 감독이 된 황동혁 감독은 누구인가요?
【 답변 4 】
한국에서는 영화감독으로 활동했는데요.
2007년 데뷔작 '마이파더'와 '도가니' 등 실화 소재 영화를 만들었고요, '수상한 그녀'는 866만 관객을 불러모으며 흥행에도 성공했습니다.
2009년 각본을 쓴 '오징어 게임'은 현실감이 떨어진다며 투자를 받지 못했는데요, 넷플릭스 자본을 만나 12년 만에 세상에 공개됐습니다.
타임지가 선정한 가장 영향력 있는 100인에 뽑히기도 하고,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이 "당신의 뇌를 훔치고 싶다"며 극찬하기도 했습니다.
【 질문 5 】
이정재 씨가 시상식에 동행한 인물도 화제였죠?
【 답변 5 】
네, 지난 2015년 교제를 인정했던 임세령 대상그룹 부회장과 함께 참석했는데요.
포토월 앞에서는 손깍지를 낀 다정한 모습을 선보였고요.
이정재 씨가 수상자로 호명되자 임세령 부회장의 손을 꼭 잡는 모습도 포착됐습니다.
한편 정호연 씨는 지난 3월 댕기머리에 이어 이번에는 한국 여자아이의 머리장식인 배씨댕기 같은 헤어핀을 선보여 시선을 사로잡았습니다.
【 앵커멘트 】
지금까지 문화스포츠부 정설민 기자였습니다.
[jasmine83@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