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 하면 20~30대 젊은 세대의 문화라고 생각하기 쉽죠.
그런데 가곡과 판소리를 품은 뮤지컬들이 5060 관객들을 공연장으로 이끌고 있습니다.
정설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조그만 산길에 흰 눈이 곱게 쌓이면"
제1회 대학가곡제 대상을 차지한 '눈', 40여 년이 흘러 뮤지컬로 재탄생했습니다.
"바람결에 실려오는가 흰 눈 되어 온다오"
한국 가곡계의 스타 작곡가인 김효근의 가곡 13곡을 바탕으로 만든 뮤지컬 '첫사랑'입니다.
▶ 인터뷰 : 양지원 / 뮤지컬 '첫사랑' 배우
- "가곡이 이렇게 가삿말이 아름답고 시적인지 처음 알게 됐거든요. 남녀노소 할 것 없이 공감할 수 있는 가사라는 게 가곡의 매력…."
가곡 전성기였던 80년대에 청춘을 보낸 5060 세대들이 열광하면서, 관객의 절반을 차지했습니다.
▶ 인터뷰 : 김효근 / 뮤지컬 '첫사랑' 작곡가
- "젊은 분들은 레트로 감성을 간접적으로 느껴볼 수 있고, 시니어 분들은 화려했던 젊은 날의 빛나던 시간을 추억할 수 있는…."
"아~리~랑~"
뮤지컬에서 좀처럼 만날 수 없었던 판소리를 담아낸 '서편제'는 12년 여정의 마침표를 찍습니다.
임권택 감독의 동명의 영화로도 익숙한데다, 양지은과 홍자 등 트로트 가수들이 합류하며 중장년층의 큰 관심을 받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안향자 / 인천 부평구
- "초등학교, 중학교 동창이자 절친한 고향 친구이고요. 영화와 뮤지컬은 다른 게 있을 것 같아서 보고 싶었어요."
뮤지컬 관객 3명 중 2명은 20~30대인 상황에서, 가곡과 판소리를 품은 작품들이 5060 세대를 공연장으로 이끌고 있습니다.
MBN뉴스 정설민입니다. [jasmine83@mbn.co.kr]
영상취재 : 배병민 기자·권민호 VJ
영상편집 : 김미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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