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와 연극으로 제작돼 친숙했던 '두 교황'이 국내에서 처음으로 연극무대에 올려집니다.
원로배우 신구와 정동환이 '두 교황'의 역할을 맡았는데 실제로도 두 교황과 닮은 점이 많다고 합니다.
최희지 기자가 소개합니다.
【 기자 】
스스로 교황직에서 물러난 베네딕토 16세와 그 뒤를 이은 프란치스코 교황의 이야기를 담은 연극 '두 교황'입니다.
이곳에 남아서 시작한 일을 끝까지 마무리 하십시오.
침묵, 침묵뿐이오. 더 이상 주님의 목소리가 들리지 않아.
두 교황의 역을 맡은 원로배우 신구와 정동환은 방대한 대사량으로 채워진 2시간 30분을 순식간에 이끌어 갑니다.
극 속에서는 음악 취향부터 취미까지 모든 게 달랐던 두 교황이 끊임없는 대화를 통해 서로 다름을 인정해 나갑니다.
교황들의 깊은 내면을 보여준 두 배우들은 실제로 서로 다른 점이 많아 극에 더 잘 몰입할 수 있었다고 말합니다.
▶ 인터뷰 : 신구 / 배우
- "제가 좀 보수적이에요. 그런 면에서 베네딕토 쪽이라고 생각합니다."
▶ 인터뷰 : 정동환 / 배우
- "베네딕토와 프란치스코 교황의 만남 같은 거라고, 실제로 그런 차이가 있거든요 선생님과 저는…."
우연히 당시 교황의 나이와 같다는 신구와 정동환은 배역을 소화하는데 더 자연스러울수 있었습니다.
▶ 인터뷰 : 정동환 / 배우
- "자기 나이에 맞는 배역을 가지고 하기 때문에 굉장히 뭐랄까 자연스럽다고나 할까…."
종교적 이야기 보다는 '서로 다름을 이해해 나가는 과정'을 보여준 연극 '두 교황'
영화에서는 느낄 수 없는 또 다른 매력을 무대 위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MBN뉴스 최희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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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이권열 기자
영상편집: 이범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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