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3대 아트페어인 '프리즈'가 아시아에서 처음으로 서울에 상륙했습니다.
국내 최고 권위 키아프까지 한 곳에서 감상할 수 있는데 350여 갤러리가 참가해 첫날 매출만 1조 원에 육박할 거란 관측입니다.
정설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600억 원짜리 피카소의 작품부터, 워홀과 리히텐슈타인 등 팝아트 거장의 작품까지.
말 그대로 미술관 하나를 통째로 옮겨온 듯합니다.
콧대 높은 세계 최고의 화랑 가고시안도 가장 핫한 작가들과 함께 찾아오는 등 세계 3대 미술장터 '프리즈'가 서울에 상륙했습니다.
▶ 인터뷰 : 사이먼 폭스 / 프리즈 최고경영자
- "서울에는 예술가가 넘쳐나고, 미술관과 갤러리가 많고, 음악과 패션 등의 문화를 가진 도시이기 때문에…."
프리즈와 한지붕 아래서 경쟁을 벌이는 키아프는 채성필과 백남준 등 '한국 간판 작가'를 비장의 무기로 꺼내 들었습니다.
세계 각국의 갤러리들도 개성 넘치는 작품들을 소개하며, 키아프에 힘을 보탰습니다.
▶ 인터뷰 : 피터 팸퍼트 / 독일 디갤러리 대표
- "중국과 홍콩의 정치적 상황 때문에 홍콩이 아시아 미술시장에서 독보적인 지위를 잃고 있습니다. 싱가포르와 서울의 경쟁이 될 겁니다."
일반에 공개되는 오늘부터 두 전시장 자유관람권이 20만 원에 달하지만, 관심은 폭발적입니다.
▶ 인터뷰 : 서수민 / 서울 반포동
- "세계 여러 나라에서 온 작품들을 본 건 처음이었는데, 한곳에서 이렇게 많이 보니까 기분이 다르더라고요."
다만, 국내외 큰손 수집가들이 프리즈에만 몰려, 키아프가 오히려 안방을 내줄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옵니다.
MBN뉴스 정설민입니다. [jasmine83@mbn.co.kr]
영상취재 : 민병조 기자
영상편집 : 이동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