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팽하면 자연스럽게 떠오르는 연주가가 있죠? 피아니스트 조성진 씨입니다.
가을 길목에 쇼팽의 곡을 갖고 다시 한국을 찾았습니다.
최희지 기자가 전합니다.
【 기자 】
시적이면서도 드라마틱한 선율이 피아니스트 조성진의 섬세한 연주와 만나 아름답게 울려 퍼집니다.
사랑에 빠져 번민하던 열아홉의 쇼팽이 작곡한 협주곡 2번.
피아니스트 조성진이 오는 31일 국내 팬들 앞에선 처음으로 이 곡을 연주합니다.
한때 쇼팽 스페셜리스트로 불리는 것을 경계해 연주를 피했다던 조성진은 작년부터 다시 쇼팽과 함께 무대에 오르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조성진 / 피아니스트
- "영광스러운 타이틀인데 낙인 찍히는 게 싫어서 피했던 건 있어요. 쇼팽 스페셜리스트 불러주시면 그냥 감사하고…."
콩쿠르 우승 후 7년이 지난 요즘은 다양한 시도를 하려고 노력 중입니다.
▶ 인터뷰 : 조성진 / 피아니스트
- "그때그때 맞다고 생각하면 시도를 해보고 음악에는 정답이 없으니까 틀린 건 없는 것 같아요."
벨기에 클래식 전문 프로듀서는 조성진의 성공을 K클래식의 성공으로 연결했습니다.
▶ 인터뷰 : 티에리로로 / 클래식 음악 전문 PD
- "음악가들의 성공이 아닐까 싶습니다. 이들의 성공이 (K클래식의) 새로운 동기부여와 열기를 불어넣었습니다."
한국 음악인의 성공은 일종의 가족 프로젝트 같다며 가족의 희생과 지원에도 주목합니다.
'삶의 모든 걸 희생하죠. 시간도 에너지도요.'
K클래식에 세계가 주목하고 있는 가운데 조성진의 손 끝에서 나오는 쇼팽곡은 오는 31일 연세대 노천극장에서 만날수 있습니다.
MBN뉴스 최희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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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민병조, 김영진 기자
영상편집: 김미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