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팝 음반, 사상 첫 월 1000만장 돌파

지난달 K팝 음반 판매량이 글로벌 팬덤 확장 등에 힘입어 1000만장을 사상 최초로 돌파했다.
29일 써클차트(옛 가온차트) 김진우 수석연구위원에 따르면 올해 7월 실물 음반 판매량(1∼400위 합산)은 전월보다 40.2%나 증가한 1082만7324장으로 집계됐다. 2010년 써클차트 집계가 시작된 이래 처음으로 1000만장을 넘었고, 1년 전인 지난해 7월 음반 판매량보다는 116.8%나 늘어난 수치다. 올해 1∼7월 누적 음반 판매량은 약 4600만장으로 전년 동기 대비 약 1500만 장이나 늘었다.
개별 음반별로는 걸그룹 에스파의 두 번째 미니음반 '걸스'(Girls)가 164만5255장으로 1위에 올랐다. 엔하이픈의 '매니페스토 : 데이 1'(MANIFESTO : DAY 1)가 139만5608장, 세븐틴의 '섹터 17'(SECTOR 17)이 133만8826장 등으로 그 뒤를 이었다.
김진우 수석연구위원은 "K팝 아이돌의 팬덤 규모가 글로벌로 확장하면서 기존에 우리가 경험해 보지 못한 수준으로 판매량이 증가하고 있다"며 "내수 중심의 트로트 가수인 임영웅에 이어 김호중과 영탁의 합산 판매량도 100만장을 넘기는 등 실물 음반 시장에 내·외부 호재가 동시에 작용했다"고 분석했다.
신보 외에 이전에 발매된 구보 판매량 비중이 10%대에 달하는 점도 주목받고 있다. K팝 글로벌 팬들이 지속해서 유입되면서 이들이 옛 음반도 찾아듣기에 구보 판매량도 함께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
[이용익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