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에게 가수 솔비로 더 잘 알려진 권지안 작가가 화가로 변신한 지 벌써 10년이 됐습니다.
미술은 '선물 같은 존재'라고 말하는 권지안 작가를 뉴스피플에서 만나봤습니다.
정설민 기자입니다.
【 기자 】
2012년 첫 개인전을 연지 어느덧 10년을 맞은 권지안 작가.
이번엔 사과를 소재로 한 다채로운 작품들로 돌아왔습니다.
'사과는 그릴 줄 아냐'는 악플에 보란 듯이 내놓은 작품으로, 사이버 폭력에 반대하는 메시지를 재치있게 풀어냈습니다.
▶ 인터뷰 : 권지안 / 작가
- "저에게 달리는 댓글 중에 미술 기본에 대한 '사과는 그릴 줄 아니', '데생은 할 줄 아니' 이런 표현들이 많은데…."
2006년 '솔비'라는 예명으로 가수로 데뷔해 예능에서 활약했지만, 극심한 슬럼프를 겪은 뒤 치유를 위해 미술을 시작했습니다.
▶ 인터뷰 : 권지안 / 작가
- "제가 힘든 순간에 선물처럼 왔기 때문에 미술을 대하는 태도가 항상 진심이고…."
'연예인 출신'이라는 꼬리표와 함께 논란도 잇따랐지만, 매번 성장의 계기로 삼았습니다.
케이크 디자인 표절 논란을 소재로 한 작품은 완판 행렬이 이어졌고,
▶ 인터뷰 : 권지안 / 작가
- "케이크로 상처를 받았지만 다시 케이크를 통해서 희망을 불어넣고 싶었고…."
바르셀로나 국제예술상 수상 논란 이후에는 미술 비전공자 차별에 대한 목소리를 내기 시작했습니다.
▶ 인터뷰 : 권지안 / 작가
- "편견들이 사회 곳곳에 있기 때문에 제가 조금 더 당당하게 작업을 통해서 이야기를 하고…."
최근 지난해 돌아가신 아버지에 대한 그리움을 담은 신곡으로 가수 '솔비'로서도 다시 돌아왔습니다.
"그대를 그리다 난 또 울고
지나간 추억 속에 갇혀 있어"
늘 새롭고, 때로는 파격적인 작품들을 선보여온 작가 권지안의 10년 후 모습이 기대됩니다.
▶ 인터뷰 : 권지안 / 작가
- "더 당당하고 더 멋지고 더 담대한 사람이 돼 있지 않을까 생각을 하고요."
MBN뉴스 정설민입니다. [jasmine83@mbn.co.kr]
영상취재 : 이권열 기자·김형균 VJ
영상편집 : 송현주
그래픽 : 임주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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