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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보그 코리아 누리집 캡처 |
최근 보그 코리아가 청와대에서 촬영한 파격적 포즈의 한복 패션 화보와 관련하여 갑론을박이 벌어진 가운데, 해당 화보에 일본 디자이너의 작품도 포함됐다는 주장이 제기됐습니다.
탁현민 전 청와대 의전비서관은 오늘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나와 "'한복을 알리기 위해 찍었다'고 설명하던데, 다른 여러 복장도 있고 심지어 일본 아방가르드 대표 디자이너인 류노스케 오카자키의 작품도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앞서 문화재청 청와대국민개방추진단은 어제 설명자료를 통해 "74년 만에 국민에게 개방된 청와대에서 한복 패션 화보를 촬영하면서 열린 청와대를 새롭게 소개하고자 했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탁 전 비서관은 이 같은 설명을 두고 "아주 솔직하지 못한 것"이라고 꼬집었습니다. 그러면서 "(화보를 찍은 모델) 한혜진 씨는 아무 잘못이 없다"며 "문제는 정부의 미숙함으로 예술인이나 (예술) 집단의 평판에 해를 끼치는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탁 전 비서관은 "문화재청이 관리 주체가 됐다면 (청와대도) 문화재에 준한 관리가 필요한 시설"이라며 "문화재를 행사 공간으로 사용하려면 심사를 해야 하는데 그렇게 하지 않고 (정권) 임의대로 기준 없이 마구 사용하는 것"이라 비판했습니다.
현 정부가 '청와대를 개방했다'는 표현에 대해서도 "청와대는 지속해서 확대·개방돼 왔다"라며 "윤석열 정부에서 청와대를 폐쇄하면서 이를 어떻게 활용할지도 모른 채 방치한 것"이라고 날을 세웠습니다.
탁 전 비서관은 윤석열 대통령이 당선인 시절 집무실 이전 이유 중 하나로 '청와대 내 집무실이 비서동과 멀다'고 한 데 대해서도 재차 문제를 제기했습니다.
탁 전 비서관은 "윤 대통령이 당선된 뒤 문재인 당시 대통령의 초청으로 청와대에 왔을 때 집무실이 보좌진(업무공간)과 붙어있다는 사실을 몰라서 물어보더라"라고 말했습니다.
한편 해당 화보는 총 32장으로 구성됐으며 청와대 본관, 영빈관, 상춘재, 녹지원 등을 배경으로 했습니다. 또한 모델 한혜진을 비롯해 김원경, 김성희, 오송화, 이애리 등이 참여했습니다. 이 화보는 문화재청이 '문화유산 방문 캠페인'의 하나로 보그와 협업한 것입니다.
앞서 보그 측은 "문화재청과 한국문화재재단은 '문화유산 방문 캠페인'을 통해 전국에 있는 문화유산 75개를 10개 테마로 나누어 소개한다"고 전했습니다.
해당 화보를 접한 누리꾼들의 반응은 둘로 나뉘었습니다. 일부 누리꾼들은 "역사적인 공간에 화보는 좀 당황스럽다" "청와대를 저렇게 쓰다니 씁쓸하다"는
이러한 논란을 의식했는지 현재 보그 코리아는 홈페이지와 소셜미디어에서 청와대 사진을 내린 상태입니다.
[안유정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dbwjd5550@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