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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정부 때 청와대를 출입했던 기자가 당시 조국 민정수석과 윤석열 서울중앙지검장이 법무부 장관과 검찰총장에 지명되면서 벌어졌던 일련의 흐름과 막후 배경 등을 책으로 엮었습니다.
15년 가까이 정치부를 출입하면서 겪은 20대 대선을 비롯해 각종 정치 상황들을 영화나 노래, 소설 등 익숙한 소재를 활용해 풀어냅니다. 저자 백대우가 쓴 책 '청와대 출입기자가 본 조국의 시간, 윤석열의 시간'은 모두 5개 장으로 구성됐습니다.
1장은 제20대 대선을 돌아보면서 저자가 보고 느낀 부분을 담았습니다. 당시 민주당 이재명 후보는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에 비해 상황적으로 더 쫓기는 분위기 속에서 도리어 손발이 묶인 것과 같은 모습으로 선거에 임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윤 후보는 과거의 적이 손발이 돼 도와주는 형국이었습니다.
전장이 호남에 세워져 윤 후보 입장에서는 수비가 아닌 공격 위주의 선거 운동을 펼칠 수 있었던 반면, 이 후보는 효과적인 공격 포인트를 찾지 못한 채 선거 마지막 순간까지 적진 분열이 아닌 '이간계'로 인한 내부 분열을 우려할 수밖에 없는 형국이었다고 저자는 묘사합니다. 윤 후보의 '어퍼컷 세레머니'의 유래와 생맥주에 묻혀 세상의 빛을 보지 못할 수도 있었던 에피소드도 함께 담았습니다. 정치인 윤석열의 언어코드와 대선 역사상 처음으로 스윙보터로 떠오른 'MZ 세대'에 대해서도 정치부 기자, 사회부 기자 입장에서 각각 분석했습니다.
2장에서는 앞으로 바라보게 될 '윤석열 정부'에 대해 알아봅니다. 대통령 집무실 이전 이슈를 비롯해, 통치자가 갖춰야 할 덕목에 대해 고전 작품과 지난 정부에서 있었던 각종 사건사고에 비춰 서술합니다.
미국 백악관과 과거 청와대 건물을 비교하며 대통령의 효과적인 커뮤니케이션 방식과 윤 대통령의 출근길 질의응답에 대해서도 비교 분석했습니다. 바흐의 대위법을 차용해 부부동반 정치의 장단점을 서술했고, 배우 김혜수 주연의 ‘직장의 신’ 드라마를 언급하면서 비정규직 문제를 짚어봅니다.
한 게 없는 정치와 한계가 없는 정치는 큰 틀에서 어떤 차이로 인해 180도 다른 결과가 도출되는지, 문재인 정부의 조국 장관과 윤석열 정부의 한동훈 장관은 각각 어떤 연유에서 임명됐고 어떤 기댓값이 있었는지 등에 대해 베테랑 정치부 기자의 시각에서 풀어냅니다.
3장은 책 제목과 직접적으로 연관된 이야기입니다. 저자는 여야의 대선 후보가 사실상 결정된 분기점은 문재인 전 대통령이 윤석열 서울중앙지검장을 검찰총장에 지명하는 때로 봅니다. 당시 여권에서는 그 시점에 '윤석열 비토' 흐름이 보다 선명하게 드러났고, 그와 밀접하게 연결된 각종 사건사고를 접하면서 윤석열 검찰총장 후보자가 '마음의 결심'을 하는 일련의 상황을 서술했습니다.
이와 함께 '유재수 전 금융위 국장'에 대해 청와대 특감반이 작성한 '감찰 중간보고서'와 관련된 이야기도 담았습니다. 보도 이후 당시 청와대의 모습과 '유재수 감찰' 이후 청와대 특감반의 분위기, 해당 건을 검찰에 고발한 김태우 전 수사관은 어떤 인물인지에 대해서도 설명합니다. 그리고 문재인 청와대가 '유재수 문건'을 바라봤던 시각과 박근혜 청와대가 '정윤회 문건'을 바라봤던 시각이 마치 데칼코마니 같았다는 느낌에 대해서도 짧게 담아냈습니다.
4장은 저자가 영화와 클래식 음악, 각종 미술 작품과 예능 프로그램 등을 소재로, 국회 출입기자 시절 겪었던 각종 취재 뒷이야기를 재미있게 풀어냈습니다. 싸우기 싫어도 싸워야 하며 이질적인 세력과도 손을 잡아야만 하는 정치인들의 숙명, 그리고 줄일수록 커지는 정치인의 권력 등에 대해 언급합니다.
마지막 5장에서는 저자가 기대하고, 또 봤으면 하는 정치권의 모습을 그려냈습니다. ‘교육이 곧 복지다’, ‘정치와 계층, 그리고 코로나19’, ‘품격 있는 정치 언어’, ‘증오의 정치는 이제 그만’, ‘지역 감정 해소라는 상상’, ‘국회여 자연으로 돌아가라’, ‘폭력 없는 정치, 사회적 약자인 여성과의 동행’ 등은 제목 그대로 대한민국의 정치가 약자와 동행하고 소외된 계층에 대한 관심과 지원을 제고해야하는 필요성에 대해 언급했습니다.
이와 함께 정적도 참모로 끌어들인 링컨식 정치, 품고 있을 때 더 빛나는 정치인의 도전 정신, 소설 코스모스와 정치인의
저자는 TV조선 정치부에서 청와대 1진과 국회 보수정당 반장, 진보정당 부반장, 외교안보팀장 대행 등을 역임했습니다. 정치부 소속으로 지난 2016년 미국 대선 당시 TV조선 초대 단기 워싱턴특파원을 지냈습니다.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