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얼빈'은 1909년 10월 26일 안중근이 이토 히로부미를 저격한 순간과 그 전후의 짧은 나날들을 재구성한 작품입니다.
청년 시절부터 안중근을 다룬 소설을 쓰는 것을 인생 과업으로 삼았던 김훈 작가는 "안중근의 청춘과 영혼, 생명력을 묘사하는 게 소망이었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지난해 건강이 나빠졌고 올해 몸을 추스르고 나서는 "더이상 미뤄둘 수 없다는 절박함으로 소설을 써내려갔다"고 말했습니다.
안중근을 그의 시대 안에 가둬놓을 수 없었다는 김훈 작가의 말 직접 들어보겠습니다.
▶ 인터뷰 : 김훈 / 소설가
- "안중근이라는 젊은이가 옆에 와있는 것처럼 그의 말을 듣고 그의 고민이 뭔가를 듣는 것처럼 그렇게 개인적인 모습을 그리려고 했던 것이지, 한 영웅을 그리려고 했던 것은 아닙니다. 그가 얼마나 위대한 영웅인지는 이미 다 증명이 되어 있는 것이죠."
[ 정설민 기자 jasmine83@mb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