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연기념물 지정 앞두고 관광객 훼손치 못하도록 대책 마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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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에 등장한 경남 창원의 팽나무. / 사진=매일경제 |
ENA 수목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에 등장해 관심을 한 몸에 받는 경남 창원의 팽나무가 관광객이 너무 많이 몰려 훼손됐다는 민원이 제기됐지만 사실이 아닌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어제(3일) 문화재청과 창원시 등은 팽나무가 있는 대산면 동부마을회관에서 이와 관련한 대책 회의를 열고 최근 팽나무를 구경하러 온 사람들 때문에 잎이 마르고 뿌리고 손상됐다는 민원을 사실 검증했습니다.
검증 결과, 잎 일부가 누렇게 변하며 마르는 현상은 이미 작년부터 발생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사람들이 흙은 밟는 압력인 '답압'으로 뿌리가 상했다는 주장도 사실이 아닌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하지만 문화재청과 시는 천연기념물 지정을 앞둔 팽나무의 가치 훼손을 우려해 이에 대한 대책 마련에 나서기로 했습니다.
앞서 문화재청은 지난달 29일 이 팽나무를 대상으로 지정 조사를 실시했습니다. 나무의 형태, 수령(樹齡) 등을 바탕으로 문화재적 가치가 크다고 판단한 것입니다. 나이 500년 정도로 추정되는 해당 팽나무는 높이 16m, 둘레 6.8m에 달합니다. 또 같은 종류의 팽나무 중에서도 비교적 크고 오래된 나무에 속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우선 나무 주변 울타리를 설치하고 벤치 3개는 해체하기
문화재청 관계자는 "민원인 주장은 사실이 아닌 것으로 판명 났으나 나무 보호를 위해 후속 조처를 정하고 시행할 예정"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정희우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mango199806@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