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재천 변호사, 6년간 다양한 실패사례 분석
"실패를 개인에게 돌리지 말라, 누구나 실패할 권리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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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재천 변호사(오른쪽)와 그의 저서 '실패를 해낸다는 것' |
전 국회의원이자 법조계, 정치계, 학계, 문화계에서 왕성하게 활동하고 있는 최재천 변호사가 6년간 다양한 실패 사례를 모아 '실패학'에 대한 저서 '실패를 해낸다는 것(민음인 펴냄) '를 내놨다. 책 속에는 2016년부터 실패에 대한 '기본서'를 쓰기위해 다양한 실패 사례를 채집하고 실패란 화두를 고민삼아 살아온 저자의 고뇌들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최 변호사는 성공과 실패에 대한 고정관념을 깨고 막연한 실패의 두려움을 넘어 새롭게 도전하는데서 큰 의미를 찾아라라고 조언한다. 나아가 개인의 실패에서부터 기업, 사회, 국가의 실패까지 다양한 사례를 총망라해 그 근본 원인과 대안까지 의견을 제시하고 있다. 특히 실패에 대해 너그러운 문화와 패자부활이 가능한 제도를 만들어 ‘실패의 플랫폼’을 만들어야 건강한 사회를 만들 수 있다고 조언한다.
실패학은 실패에 대한 연구를 통해 삶의 지혜를 얻기 위한 학문으로 최 변호사는 성공보다 실패하는 사례와 사람이 더 많다는 점에 주목해야한다고 말한다. 따라서 성공에 대한 과도한 찬양보다는 실패를 금기시하고 감추려는 문화를 바꿀 것을 제안한다. 성공이 아닌 실패가 인간의 본질이며, 실패를 연구하는 것이야말로 인간과 사회의 핵심 과제라는 진단이다.
최 변호사는 인간은 원래 '실패하는 동물'이다며 실패에서 성공 비결을 배우고 실패를 직접 경험하고 맞부딪치면서 기꺼이 ‘실패를 해낼 줄 아는 동물’이 되어야 한다고 주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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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재천 변호사의 저서 '실패를 해낸다는 것' |
실패를 과정으로 여기고 모험심을 존중하는 미국 실리콘밸리의 생태계를 배워야 한다는데, 우리 사회는 유난히 실패에 대해 가혹하다는 입장이다. 성공 스토리에 집착하고 성공한 사람을 과도하게 찬양하지만, 실패는 철저하게 개인화하고 죄악시하여 실패한 사람을 사기꾼으로 몰기도 한다는 점을 안타까워하고 있다.
실패에 대한 공론화가 불가능하고 실패 사례 연구도 이뤄지지 않는다고 지적한다. 실패를 관대하게 용인하는 문화가 없고, 실패한 사람이 다시 회생할 제도도 없어 아쉽다는 문제점도 지적한다. 우리 사회는 한마디로 ‘실패의 플랫폼’이 존재하지 않는 사회라는 진단이다.
최 변호사는 “우리 시대의 젊은이들이 마음껏 실패하고 마음껏 뛰놀 수 있는, 공정하고 드넓은 운동장을 마련했으면 좋겠다”고 강조한다.
그는 실패 이력서 써보기, 실패연구하기, 실패 예방하기, 타인의 실패 분석해보기 등을 통해 실패를 성찰하고 실패와 친해지고, 실패를 권리 삼
저자 최재천 변호사는 현재 법무법인 헤리티지 대표 변호사로 재선 국회의원(17대, 19대) 출신이다. 20여권의 책을 집필하며 다양한 강의를 하고 있다. 한중최고위과정인 '오늘의 교수' 특임교수로 활동할 정도로 중국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