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BS '유희열의 스케치북' 600회 / 사진 =KBS 제공 |
KBS 2TV 음악 프로그램 '유희열의 스케치북'이 어제(22일) 600회로 막을 내렸습니다.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 코리아에 따르면 어제 오후 11시 30분 방송된 최종회의 시청률은 1.2%를 기록했습니다.
'스케치북'의 진행을 13년간 맡아 온 유희열은 "처음 진행을 시작할 때 제 나이가 39살이었더라, 그때만 해도 30대였는데 벌서 52살이 됐다. 13년 3개월이 지나 오늘로 600회를 맞이했다. 모든 건 여러분 덕으로 다시 한번 감사하다."며 시청자들에 대한 감사 인사를 전했습니다.
이어 그는 "600회 특집을 오랜 기간 준비했으니 오늘만큼은 지난날의 근심과 걱정은 내려놓으시고 환한 얼굴로 여러분이 주인공이 됐으면 좋겠다," "여름날 사계절을 견뎌낸 여러분들에게 건네는 마지막 선물이다."며 무대를 시작했습니다.
'우리들의 여름날'이라는 주제로 진행된 마지막 방송에서는 가수 폴 킴과 멜로망스, 10cm, 헤이즈, 데이브 레이크, 오마이걸의 효정과 승희, 김종국, 씨스타, 거미 등이 출연해 마지막 회차를 장식했습니다.
2009년 4월 처음 방영된 '스케치북'은 가수의 라이브 음악을 즐길 수 있는 무대를 마련하고, 대중에게 생소한 아티스트들의 이름도 알릴 수 있는 무대를 제공했다는 평을 받아오며 대중들의 많은 사랑을 받아왔습니다.
모든 무대가 끝난 뒤 다시 무대에 오른 그는 "지난 13년 3개월 동안 이 무대를 꿈꾸며 찾아와 주신 수많은 뮤지션과 관객들, 늦은 시간까지 항상 지켜봐 주신 시청자분들께 진심으로 감사하다. 저는 지금 이렇게 조명 아래에서 있지만, 보이지 않는 곳에서 뛰어다니는 수많은 분이 있다. 스태프분들에게 감사하다."고 전했습니다.
이어 "저는 여기서 인사드리지만, 음악인들이 꿈꾸는 소중한 무대가 이어질 수 있도록 여러분이 많이 응원하고 아껴 주시길 진심으로 부탁드린다."라며 "귀한 자리 함께할 수 있어서 영광이었다. 지금까지 유희열이었다." 라고 말한 뒤 막을 내렸습니다.
앞서 유희열은 그의 음악에 대한 표절 논란이 불거지자, 하차 의사를 밝히게 되며 프로그램은 폐지 결정을 내렸습니다.
지난 6월, 그의 '생활 음악' 프로젝트의 두 번째 트랙인 '아주 사적인 밤'과 사카모토 류이치의 '아쿠아(Aqua)'가 유사하다는 의혹이 제기되며 표절 논란에 휩싸였습니다.
이에 그는 두 곡의 유사성을 인정하며 한 차례 사과했습니다. 이후 사카모토 류이치는 법적 조치가 필요한 수준이 아니라는 입장을 밝혀 논란이 일단락되었습니다.
하지만 이후에도 '해피버스데이 투 유(Happy Birthday to You)'와 타마키코지의 동명의 노래, '내가 켜지는 시간'과 사카모토 류이치(모리꼬네) '1900', '플리즈 돈트고 마이 걸(Please Don't Go My Girl)'과 퍼블릭 어나운스먼트(public announcement)의 '보디 범핀(Body Bumpin)' 등이 다른 곡들과 비슷하다는 표절 의혹이 제기되기 시작했습니다.
이에 대해 유희열을 향한 비판의
다만, 표절 의혹에 대해 그는 동의하기 어렵다는 입장을 전함과 동시에 제기되는 의혹에 대해 각자의 견해와 해석일 순 있으나, 받아들이기가 힘들다는 심경을 전해왔습니다.
[정서윤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seoyun00531@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