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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국원 `케세라세라` [사진 제공 = 케이옥션] |
20일 오후 열린 경매에서 우국원의 '케세라세라'(91×116.8㎝)가 치열한 경합 끝에 1억9000만원에 새 주인을 찾았다. 지난 5월 크리스티 홍콩 경매에서 추정가의 23배가 넘는 3억원에 낙찰되며 자신의 최고가 기록을 다시 썼던 작품과 동명의 작품이다. 도상이 거의 흡사하며 4분의1 정도로 크기가 작았지만 추정가 3000만~6000만원에 나와 시작가의 6배 상승을 이뤄냈다.
다산 정약용의 '도강사호제명서'도 추정가 6000만~1억2000만원에 나와 2억1000만원에 낙찰되며 화제작이 됐다.
이날 경매는 거장들의 억대 작품이 줄줄이 유찰되며, 최근 급변한 미술시장 분위기를 반영했다. 117점이 출품된 경매에서 82점이 낙찰되며 낙찰률은 70%에 그쳤다. 나라 요시토모, 윤형근, 백남준, 김구림, 심문섭의 억대 작품이 이날 유찰됐다. 최근 주가를 높이던 전광영의 '집합 M00147'도 주인을 찾지 못했다. 1억원 이상에 팔린 작품은 9점에 그쳤다. 이날 경매의 최고가 낙찰은 3억8500만원에 팔린 이우환의 '점으로부터'였다.
17억~20억원의 최고가에 출품된 구사마 야요이의 '호박'이 유찰됐고, 야요이의 작품은 7점 중 1점만이 낙찰되며 충격을 줬다. 기대작이었던 권진규의 '마두', 이중섭의 '돌아오지 않는 강'은 출품 취소됐다.
경매 간판 작품으로 걸린 유영국의 추상화 'Work'(53×65.1㎝)는 3억원에 낙찰됐
1990년생 슈퍼 스타로 한국 경매에 첫 선을 보인 플로라 유크노비치의 원화 'Study (22)'(21×15.8㎝)는 1억원에서 1억8000만원에 경매에 올라 1억원에 낙찰됐다.
[김슬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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