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소유진 캐스팅 사진=(주)스포트라이트 |
2022년 9월 1일 백암아트홀에서 개막을 앞두고 있는 연극 ‘82년생 김지영’이 초연 캐스팅 라인업을 공개했다.
연극 ‘82년생 김지영’은 2016년 발간 이후 국내에서만 130만 부 넘게 판매되고, 미국과 일본을 포함해 30여 개의 나라에 수출되는 등 전 세계의 주목을 받으며 대한민국을 넘어 전 세계에서 가치를 인정받은 동원의 소설을 원작으로 한다. ‘82년생 김지영’은 딸로서, 아내이자 동료로, 엄마로 평범한 오늘을 살아가던 ‘김지영’에게 갑작스레 발생한 이상증세를 통해 모두가 알고 있었지만 정작 아무도 몰랐던 이야기에 나와 내 가족, 이웃에 공감하며 위로와 응원을 건네는 작품이다.
평범한 순간, 아무도 들여다보지 않았던 일상의 찰나에 묻어나는 우울과 슬픔에 공감해 무대화를 결심하게 되었다는 (주)문화아이콘의 정유란 대표는 2017년 7월 판권을 계약하고 무대 공연으로서 ‘82년생 김지영’의 개발을 시작했다. 코로나 팬데믹 상황으로 인해 잠시 숨을 고르는 시간을 가지기도 했지만, (주)스포트라이트의 김민석 대표와 의기투합하여 본격적으로 작품 기획, 개발에 박차를 가하며 2022년 9월 초연 공연을 선보이게 됐다.
연극 ‘82년생 김지영’의 성공적인 초연을 위해 탄탄한 실력과 연기 내공으로 무장한 실력파 배우들이 출연을 확정지었다. 태어나면서부터 공공연한 차별 속에 성장하고 어른이 되어서는 출산과 육아로 인해 원치 않게 경력이 단절된 채 고단한 오늘을 반복하고 있는 ‘김지영’ 役에는 소유진, 임혜영, 박란주 배우가 이름을 올렸다.
드라마 ‘내사랑 치유기’, 연극 ‘리어왕’, ‘꽃의 비밀’ 등 무대와 스크린, 브라운관을 넘나들며 대중적인 사랑을 받고 있는 소유진은 결혼과 육아의 경험을 녹여낸 섬세한 캐릭터 해석으로 무대 위에서 살아 숨쉬는 김지영의 탄생을 예고했다.
뮤지컬 ‘레베카’ ‘젠틀맨스 가이드’ ‘키다리 아저씨’ 등의 작품에서 맑은 목소리와 폭넒은 감정연기로 관객의 마음을 사로잡은 임혜영은 오랜만에 소극장으로 돌아와 첫 연극 무대에 도전하며 새로운 변신을 선보일 예정이다. 여기에 뮤지컬 ‘쇼맨’ ‘포미니츠’ ‘폴’ 등으로 탄탄한 필모그래피를 쌓으며 실력을 인정받고 있는 배우 박란주는 여성스러우면서도 당찬 이미지를 모두 가졌으며, 가장 어린 김지영으로서 색다른 매력을 발산할 것으로 기대된다.
어느 날, 다른 사람으로 변해버리는 이상 증세를 보이는 지영을 위해 그녀의 삶을 되짚어 나가며 원인을 찾으려 애쓰는 평범한 남편 ‘정대현’ 役에는 김승대, 김동호 배우가 함께 한다.
뮤지컬 ‘웃는 남자’ ‘고스트’, 연극 ‘킬롤로지’ 등 연극-뮤지컬, 대극장-소극장 공연을 넘나들며 캐릭터에 대한 깊은 이해로 섬세한 감정을 드라마틱하게 표현하는 것으로 정평이 난 김승대가 완성할 정대현 캐릭터 또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뮤지컬 ‘키다리 아저씨’ 이후 4년 만에 무대로 복귀하는 김동호도 작품에 힘을 더한다. 드라마와 영화로 영역을 넓혀 쌓아 온 다양한 연기 스펙트럼을 바탕으로 탁월한 감정 연기와 특유의 부드러운 이미지로 ‘대현’의 감정선을 섬세하게 표현한다.
연극 ‘82년생 김지영’은 원작의 수많은 등장 인물들을 중년 여성, 중년 남성, 젊은 여성, 젊은 남성으로 나눠 각 캐릭터를 한 사람이 연기하는 멀티롤(Multirole, 많은 역할을 수행해야 하는 배역) 형태로 각색되었다. 김지영과 정대현을 제외한 모든 캐스팅은 메인 캐릭터 외에 다역을 맡아 열연할 예정이다.
김지영의 어미니 ‘오미숙’ 役에는 연극 ‘아들 Le fils’ ‘톡톡’에서 개성 넘치는 연기를 보여준 송영숙 배우와 연극 ‘어느 날 갑자기…!’ ‘영자씨의 시발택시’ 등을 통해 강렬한 인상을 남긴 최정화 배우가, 김지영의 아버지 ‘김현식’ 役은 연극 ‘누란누란’ ‘12인의 성난 사람들’의 홍성춘 배우와 연극 ‘내 아이에게 2’ ‘붉은 낙엽’의 권태건 배우가 맡아 믿고 보는 안정적인 연기로 극을 탄탄하게 받쳐줄 전망이다.
또한 김지영의 언니 ‘김은영’ 役에는 뮤지컬 ‘미드나잇: 액터뮤지션’ ‘1976 할란카운티’에서 톡톡 튀는 연기로 주목받은 도율희 배우와 연극 ‘홍도는 안 울어’ ‘나는 너다’의 안솔지 배우가 캐스팅됐다. 김지영의 회사 동료인 ‘최재욱’ 役에는 연극 ‘혼’, 뮤지컬 ‘은하철도의 밤’의 김원목 배우와 연극 ‘달려라 아비’, 뮤지컬 ‘실비아, 살다’의 장두환 배우가 이름을 올려 공연에 활력을 더한다.
‘82년생 김지영’은 한국 문학사를 넘어 한국 사회에 커다란 화두를 던진 작품으로 손꼽힌다. 원작 소설의 인기를 바탕으로 숱한 화제를 뿌리며 2019년 개봉한 영화 역시 국내 관객 367만 명과 만나며 많은 사랑을 받았다. 이러한 인기와 관심은 이제 연극 ‘82년생 김지영’이 이어 받는다. 국립극단의 연극 ‘SWEAT 스웨트: 땀, 힘겨운 노동’으로 제23회 김상열 연극상을 받으며 우리 시대를 대표하는 연출로 자리 잡은 안경모 연출과 뮤지컬 ‘아랑가’로 제4회 한국뮤지컬어워즈 작품상을 받은 김가람 작가의 공동작업을 통해 ‘82년생 김지영’은 무대 공연으로 새롭게 탄생한다.
정유란 크리에이티브 프로듀서는 “각종 통계자료를 제시하는 방식으로 우리 시대 보편적인 여성의 일상을 이야기하며 많은 공감을 끌어낸 소설, 남편의 육아 휴직 에피소드를 보다 비중 있게 다루는 등 여러 면에서 새로운 시선을 제공해 영화와는 또 다른 방식과 컨셉을 통해 공연만의 매력을 선보일 예정”이라고 밝혔다.
(
한편 연극 ‘82년생 김지영’은 오는 9월 1일(금)부터 11월 13일(일)까지 서울 삼성동 백암아트홀에서 공연될 예정이다.
[이남경 MBN스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