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팬데믹 시대에 해외로 나가 영화를 찍는 건 거의 불가능했죠.
그런데 영화계가 찾아낸 해법이 있는데요.
무엇일지 정설민 기자의 보도 보시죠.
【 기자 】
베트남을 장악한 악당들과 펼치는 범죄 소탕 작전을 그린 '범죄도시2'.
그런데 사실 국내에 세트장을 만들어 촬영하고, CG를 채워넣은 장면입니다.
제주도를 배경으로 한 '마녀2', 원래는 해외 로케를 계획했었습니다.
▶ 인터뷰 : 박훈정 / '마녀2' 감독
- "원래는 해외에 나가서 찍고 싶었어요. 시나리오가 수정되고 하면서 이 다음 편의 이야기를 먼저 당겨오는…."
모두 코로나19 때문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영화계가 돌파구로 삼은 건 바로 버추얼 스튜디오입니다.
▶ 스탠딩 : 정설민 / 기자
- "버추얼 스튜디오는 어떤 장소, 어떤 시간으로든 변신이 가능한데요. 이렇게 만년설이 뒤덮인 높은 산봉우리로 순식간에 이동해 자유자재로 촬영할 수 있습니다."
초록색이나 파란색의 크로마키 앞이 아니라, 실제 장면이 구현된 상태에서 자연스러운 연기를 펼칠 수 있습니다.
▶ 인터뷰 : 정창익 / CJ ENM 버추얼프로덕션팀장
- "배우들이 상상에 의해서만 촬영하는 방식이 아니어서 연기의 몰입도를 높일 수 있고, 연출감독 또한 공간과 배우를 함께 보면서 촬영할 수 있기 때문에…."
최근 대기업들이 앞다퉈 버추얼 스튜디오를 짓고, 삼성과 LG가 LED 디스플레이 개발에 열을 올리는 것도 이 때문입니다.
문체부는 실감형 콘텐츠의 시장 규모가 2020년 2조 8천억 원에서 올해 11조 7천억 원으로 4배 이상 커질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코로나19가 영화 산업의 패러다임까지 바꿔놓고 있습니다.
MBN뉴스 정설민입니다. [jasmine83@mbn.co.kr]
영상취재 : 이준우 VJ
영상편집 : 김상진